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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서 미군 철수완료 후 첫 민항기로 외국인 대피
아프간서 미군 철수완료 후 첫 민항기로 외국인 대피
  • 최민기 기자
  • 승인 2021.09.1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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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한 후 민간 항공기를 통한 외국인 대피가 9일(현지시간) 처음 이뤄졌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테헤란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AFP통신은 이날 오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미국인 수십 명을 포함한 외국인을 태운 카타르 항공사 보잉 777 여객기가 이륙해 카타르 도하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는 AP통신에 이 항공기에 미국인을 포함해 독일·캐나다·헝가리 국적 등 외국인이 다수 탑승했다고 전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민항기를 통한 외국인 대피가 처음 시도됐다. [사진=AF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철수 이후 민항기를 통한 외국인 대피가 처음 진행됐다. [사진=AFP/연합뉴스]

항공기에 탑승한 정확한 인원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AFP는 카불 공항 관리를 인용해 100여명이 탑승했다고 전했다. 도하 국제공항 관계자는 이날 카불발 여객기 탑승자가 113명이라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통신과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아프가니스타 정권을 장악한 탈레반이 미국 또는 제3국 국적을 가진 200명이 카불 국제공항을 통해 비행기로 이날 아프간을 떠나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셰이크 무함마드 알사니 카타르 외무장관은 "우리는 처음으로 승객을 태운 항공기를 이륙시킬 수 있었다"면서 "탈레반이 공항 재개에 도움을 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지난달 말 아프간전 종료 시점으로 정한 미국은 지금까지 자국민 6000명을 포함해 아프간 현지 조력자 등 모두 12만4000명을 아프간 국외로 대피시켰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아프간에 100명가량의 미국 시민권자가 기다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동맹국과 함께 이들의 출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트락 빈마데드 알카타니 아프간 주재 카타르 특사는 "오는 10일에도 다른 상업용 항공기가 카불 공항에서 이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