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동부건설이 동남아에서 잇단 건설 수주에 성공했다. 한진중공업 인수 과정을 마무리지으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40여년 만에 해외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동부건설은 라오스, 캄보디아 등에서 연이어 공사 계약을 따냈다고 14일 밝혔다.
동부건설은 최근 라오스 비엔티안공공사업교통국에서 발주한 '라오스 메콩강변 2차 종합관리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비엔티안시 메콩강변에 약 8㎞ 길이의 제방을 축조하고, 호안을 정비한 뒤 강변에 공원과 도로 등을 조성하는 공사로, 총 공사비는 518억원대로 추산된다. 공사는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자금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동부건설이 주관사가 돼 금호건설과 함께 진행하는 이번 공사는 착공 후 48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1980년대 중반 이후 해외 사업이 막혔다. 실제로 동부건설은 전신인 미륭건설 시절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활발한 건설 사업을 펼쳤으나 2019년말 일성건설과 수주한 라오스 사반나켓주 농촌종합개발사업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해외 사업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한진중공업 인수 이후 재개하는 분위기다.
동부건설은 "국내 건설 경기가 어려워지는 것을 대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사업 위험도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토목 공사에 강점이 있는 만큼 EDCF가 조달하는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조성 공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를 해외사업의 기반을 다지는 원년으로 삼고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