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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토론 격돌...홍준표 "보수궤멸 앞장" 윤석열 "검사 소임대로"
첫 토론 격돌...홍준표 "보수궤멸 앞장" 윤석열 "검사 소임대로"
  • 최민기 기자
  • 승인 2021.09.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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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첫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과거 검찰수사, '고발 사주' 의혹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1차 컷오프를 통과한 8명의 후보가 토론회에 참석했지만 야권후보 1위를 다투는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됐다. 경선레이스 첫 토론무대인 만큼 물고 물리는 공방전이 이어지면서 100여분 내내 긴장감이 흘렀다.

홍 의원은 16일 TV조선에서 열린토론회에서 주도권 토론에서 두 차례 모두 윤 전 총장을 지목해 공격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에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에게 질문을 하지 않고 전략적으로 방어에 주력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왼쪽)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뉴시스]

홍 의원은 "윤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시킨 공로로 일곱 단계를 건너뛰고 중앙지검장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는) 보수를 궤멸시키는 데 앞장섰고 그 과정에서 다섯 명이 자살을 했다"며 "그렇게 했으면 우리 당에 들어올 때 당원 혹은 대국민 사과라도 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질문했다.

윤 전 총장은 "법리와 증거에 기반해 일 처리를 했는데 이에 대해 사과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수사와 관련해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박근혜·이명박은 죽은 권력인데 어떻게 이렇게 잔인하게 수사할 수 있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형사사건은 사건이 있었을 때와 수사할 때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최근 윤 전 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 씨와 박지원 국정원장간 연루설을 놓고도 대립각을 세웠다.

홍 의원은 "윤석열캠프에서 공수처에 조씨, 박 원장을 고발하면서 특정 캠프 소속의 성명불상자도 넣었는데 그 특정캠프가 어디냐"고 질문했다. 윤 전 총장은 "제가 그 고발절차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성명불상자가 특정 소속이란 내용은) 금시초문"이라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제가 말씀드릴 때는 제보자를 전제로 해서 이야기를 했던 부분이고 저희가 무슨 정보가 있어서 알겠습니까 만은 언론계에 널리 퍼져있는 이야기들이기 때문“미라며 ”여기서 두 사람(조성은,박지원)이 끝낼 수 있는 사건이 아니면 추가수사를 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첫 번째 주도권 토론에서 홍 의원이 아닌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지목해 질문을 던졌다.

홍 의원은 두 번째 주도권 토론에서도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질문했다. 홍 의원은 "제가 당대표를 할 때 자고 일어나면 사람들이 계속 검찰로 불려갔고 어떤 사람은 23번을 불려갔다"며 "가면 (검찰이) 전직 대통령과 관련된 걸 말하면 당신은 풀어주겠다는 식으로 잔인하게 수사를 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계속 검찰이 수사를 해서 보수를 궤멸시켰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보수가 궤멸된건 이거(검찰수사) 때문이 아니고 당대표하실 때 2018년 지방선거가..."라고 역공을 펼쳤다.

국민의힘 윤석열(오른쪽부터), 안상수, 원희룡, 최재형, 유승민,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16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의원은 윤캠프를 중심으로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 홍준표캠프 인물이 연루됐다는 논란에 대해 “특정캠프와 고발사주 의혹이 관련이 없다는 것이 밝혀졌으면 최소한 사과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제가 우리캠프 사람들이 어디 가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성명불상이라고 하는 것은 그 행위가 박씨와 조씨만으로는 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수사가 시작 안됐는데 뭐가 어떻게 밝혀졌다는 말씀이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성명불상이라고 하면서 왜 (윤석열캠프 내) 국회의원 2명과 거기 검사 출신의 사람이 여의도 기자들에게 소문을 퍼뜨려서 (우리캠프의) 당사자가 하루에 전화를 100통 받게 하느냐"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두 번째 주도권 토론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하태경 의원을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