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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20만 시대, 폐배터리 쓰나미 우려에 정부·국내 배터리3사 대책은?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11.0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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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지난 10년간 국내에 보급된 전기차가 20만대에 육박했다.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된 게 5년 전이라고 했을 때 평균 배터리 수명을 감안하면 이제부터 폐배터리가 쏟아져 나올 시기다. 전기차 배터리는 신차보다 효율이 70% 정도로 떨어지면 교체하는데 일반적으로 15만에서 20만km 주행 이후 소진된다.

지난해 전기차 폐배터리 규모는 38톤을 기록했다. 2025년 1976톤, 2029년 1만8758톤 등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폐배터리 쓰나미가 덮쳐올 것이라고 업계 일각에서는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폐배터리 처리 규정을 만드는 등 제도개선을 통해 대응에 나섰고 국내 배터리 3사(삼성SDI·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의 경우 폐배터리 산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4일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국내에 보급된 전기차는 19만1065대로 집계됐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설치된 하이차저. 현대차와 전기차 충전전문업체 대영채비가 공동개발한 초고속 충전설비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고 폐배터리가 증가하면서 정부는 지난 7월 폐배터리 처리 규정을 만드는 등 제도개선을 통해 대응에 나섰다. 8월부터 전기차 폐배터리를 회수·보관·재활용하는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가 시범 가동되고 내년부터 본격 운영되기도 한다. 폐배터리 산업은 크게 재사용과 재활용으로 나뉜다. 현재 배터리 재사용 사업은 국내외 완성차 기업이 주도해 진행 중이다. 자원순환, 비용 절감 등의 장점이 존재하지만 신규 배터리 가격 하락과 폐배터리의 불량률 및 불안정성을 감안하고 폐배터리를 상업적으로 활용화를 꽤하고 있다. 

기존에는 폐배터리를 보관하는데 그쳤으나 재활용이 가능해지면서 171억원을 투입해 시흥, 대구, 홍성 등에 거점수거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다. 센터는 전기차 소유자가 정부에 반납한 폐배터리를 회수해 남은 용량과 수명 등 잔존가치를 측정한 후 민간에게 매각하는 등 배터리 재활용 체계의 유통기반 역할을 하게 된다.

기업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경우 폐배터리 산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삼성SDI는 폐배터리 전문 기업과의 협업을 화대하고 있으며 2011년 설립해 폐배터리 시장을 선도 중인 피엠그로우에 지분을 투자해 전기버스 배터리를 재활용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희귀 금속 회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 기업인 성일하이텍과도 협력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폐배터리 재활용(BMR) 사업을 미래 핵심 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2022년 초 폐배터리 재활용 시험 공장 건설하고 2025년부터 상업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배터리 3사의 경우 폐배터리 산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사진=각사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재사용에 중점을 뒀다. 대표적으로 수명이 다한 전기차 배터리를 ESS용 배터리로 전환해 전기차 배터리를 급속 충전하는데 사용한다. 여기에 클라우드 에너지관리시스템 통해 운영 효율성도 체계화시킬 계획이다. 지난 2018년부터 호주 폐배터리 처리 업체 인바이로스트림과 새 배터리를 생산하는 순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제너럴모터스(GM)와는 설립한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통해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업체 리사이클과 폐배터리 재활용 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전기차 폐배터리 처리를 위해 정부와 기업들은 많은 시간과 비용,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환경규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등 세계적으로도 끊임없는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 상황"이라며 "폐배터리 산업을 위한 다각화된 기술혁신이 요구되는 만큼 정부의 지원 역시 지속‧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폐배터리 관리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홍보하고 이달부터 지도점검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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