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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간 수도권 가구 자산 15배 증가...X·Y세대 형성속도는 '극과 극'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11.0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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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지난 9년간 X세대(37~46세)가 자산을 가장 빠르게 축적한 반면 Y세대(25∼36세)는 자산 형성 속도가 가장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세대 가운데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가구주의 자산은 9년 동안 15배가량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구원이 통계청의 2012∼2020년 가계금융복지데이터를 이용해 ‘세대 간 자산 격차’를 분석해 2일 내놓은 '데이터 인사이트 리포트 제5호'에 따르면, 지난 9년간 X세대는 전 세대 중 가장 빠르게 자산을 증가시키면서 앞선 산업화세대, 1·2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산을 앞질렀다. 반면 Y세대는 자산 형성이 가장 더뎌 앞선 세대와의 격차를 크게 좁히지 못했다.

서울연구원은 지난 9년간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가구주의 자산이 약 15배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또 2030세대인 Y세대의 자산 증식 속도가 더뎌 다른 세대와의 자산 격차가 크게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자료=서울연구원 제공]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수도권 비수도권 세대별 자산 축적 자료. [자료=서울연구원 제공]

이번 연구는 가구주 나이를 기준으로 조사 대상을 산업화세대(1940∼1954년 출생), 1차 베이비부머(1955∼1964년 출생), 2차 베이비부머(1965∼1974년 출생), X세대(1975∼1984년 출생), Y세대(1985∼1996년 출생)로 구분했다.

X세대는 9년간 자산이 1억9324만원에서 4억571만원으로 증가하는 사이 부채도 3585만원에서 1억581만원으로 늘어해 부채 증가량도 가장 많았다. Y세대 역시 순자산과 부채가 꾸준히 증가했는데 이는 X·Y세대가 대출 등을 이용한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를 활용해 자산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금융자산 투자 시 주요 고려사항 및 운용방법도 세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산업화세대는 안정적인 예금을 선호했고, 1차 베이비부머 세대는 개인연금을, 2차 베이비부머 세대는 예금을 제외한 직·간접투자 방식을 골고루 사용했다. X·Y세대는 수익성을 고려해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세대 간 자산 격차는 비수도권보다 수도권이 더 컸다. 자산 축적 속도 역시 수도권이 비수도권보다 1.5배 빨랐다.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가구주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 9년간 자산 평균이 4137만원에서 5억9382만원으로 15배 급증했다. 반면 비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가구주는 같은 기간 3691만원에서 3억8733만원으로 10배 늘었다.

유기영 서울연구원장 직무대행은 "이번에 발행된 데이터 인사이트 리포트를 살펴보면, 수익성을 추구하는 Y세대에게는 자산운용 교육프로그램 제공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노후 설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산업화세대와 1차 베이비부머 세대에 대해서는 인생 이모작을 위한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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