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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40개국, 선탁발전 단계적 폐지 합의...'반쪽짜리' 평가 왜?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11.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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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한국, 캐나다, 폴란드, 우크라이나, 베트남 등 주요 석탄 소비국을 포함한 40여개 국가가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중장기 계획에 합의했다. 하지만 전 세계 석탄 소비 최상위 국가인 중국과 인도, 미국은 불참했다.

런던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가디언, BBC방송 등 외신은 영국 글래스고에서 진행 중인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한국, 캐나다, 폴란드 등 주요 석탄 소비국을 포함한 40여개 국가와 각국 기관·단체들 총 190여곳이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석탄화력발전소서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 구름 [사진=AP/연합뉴스
독일 석탄화력발전소서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 구름 [사진=AP/연합뉴스

성명에 참여한 국가들은 자국 안팎의 신규 석탄 발전소에 대한 투자를 즉시 중단하고, 청정에너지 도입을 앞당길 계획이다. 석탄 발전 비중을 단계적으로 줄여 선진국은 2030년대에, 나머지 개발도상국은 2040년대에 석탄발전을 최종적으로 중단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가들은 시한을 앞당기는 대신 선진국들의 추가 원조 요청과 같은 조건을 내걸었다.

COP26 개최국인 영국의 크와시 쿠르텡 산업에너지부 장관은 "석탄의 종말이 눈앞에 다가왔다"며 "석탄의 운명을 끝내고, 청정에너지로 전환해 환경에도 도움 되고 경제적 이익도 누리는 방향으로 세계가 올바르게 나아가고 있다"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성명을 놓고 반쪽짜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주요 석탄 소비국인 미국과 중국, 호주, 인도 등이 빠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단계적 석탄발전 폐지 시점도 기후변화의 시급성을 고려하면 너무 늦은 시기로 설정됐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COP26 그린피스 대표단의 후안 파블로 오소니오 대표 또한 "화석에너지 사용량 감축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이번 성명 내용은 크게 부족하다"며 "이 작은 인쇄물(성명) 덕분에, 각국은 석탄발전을 언제 중단할지 등을 두고 오히려 엄청난 재량권을 확보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20여개국은 이날 탄소저감장치가 갖춰지지 않은 해외 화석연료 사업에 내년 말까지 금융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 서약에 미국은 서명했지만 한국, 중국, 일본 등은 서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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