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MZ바이어 앞세운 홈플러스...'창의적 신상'으로 장바구니 공략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11.08 0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무라벨 생수', '시그니처 물티슈', '레스토랑 간편식', 홈플러스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바이어들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상품들이다. 홈플러스는 MZ세대 상품 바이어들을 앞세워 연말까지 신상품 8500개(2021년 연간 NB, PB 신상품 총계)를 출시해 MZ 고객 마음잡기에 돌할 계획이다. 

홈플러스가 MZ세대에 눈을 돌린 이유는 MZ세대가 추구하는 ‘새로운 경험’과 홈플러스가 지향하는 ‘상품 경험’의 방향성이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이에 대한 해법을 상품 경쟁력으로 설정하고, ‘고객이 홈플러스에 와야 하는 이유’를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 상품 바이어 중 MZ세대 비중은 70%에 달한다. 홈플러스는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고객 중 25%가 2030 고객임을 감안해, 이들 고객의 유입을 끌어올리기 위해 그들을 가장 잘 아는 ‘MZ잘알’(MZ세대를 가장 잘 아는) 직원들을 주축으로 상품 바이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홈플러스 MZ 바이어들의 모습. [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MZ 바이어들의 모습. [사진=홈플러스 제공]

올해 100명이 넘는 바이어 채용을 단행해, 하반기 인턴 정규직 전환 시점에는 MZ 직원 비중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5월 이제훈 사장 취임 이후 유통의 본질인 ‘상품 경쟁력’ 극대화를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상품부문 조직 개편으로 혁신적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한편, 2030 세대의 ‘젊은’ 아이디어를 사업화해 고객 장바구니를 채운다는 전략이다.

상품 혁신 우수 사례로는 ‘홈플러스시그니처 물티슈’를 꼽는다. 2019년 9월 출시 35일 만에 100만 개 판매를 돌파한 상품이다. 3초에 1개씩 팔린 셈이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2608만여 개를 기록하며, 1000원짜리 상품으로 무려 26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권지혁 일상용품팀 바이어가 높은 품질, 합리적인 가격, 제조사와의 직거래, 안전성 등 4가지 불변의 원칙을 고수해 내놓은 상품이다. 이를 위해 권 바이어는 전국 물티슈 제조사를 돌며 발품을 팔았다. 회사 측은 가격보다 품질을 중요시하는 PB 상품의 새로운 지표를 제시한 상품이자, 협력사 동반성장을 실천한 성공 사례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에는 가치소비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PB ‘무라벨 생수’를 출시해 MZ 고객 취향 저격에 성공했다. 평소 친환경에 관심이 많은 정태민 제과음료팀 바이어의 일상 속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상품이다. 정 바이어는 고객이 ‘상품 소비’로 친환경 활동에 동참하게 하는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바이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친환경 상품 개발에 집중했다.

11월 현재 생수 전체 매출 비중의 19%를 차지하는 ‘홈플러스시그니처 무라벨 맑은샘물’은 출시 6개월 만에 1436만 병(2L 638만, 500mL 798만)이 팔렸으며, 일평균 7만5000개 이상 판매되는 등 매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상품만으로 7.5톤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였는데, 절감된 라벨을 이어 붙이면 3813km에 이르며, 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6번 왕복할 수 있는 길이가 된다.

지난달에는 ‘연안식당’, ‘매드포갈릭’, ‘오발탄’ 등 유명 맛집 음식을 구현한 레스토랑 간편식(RMR) 18종을 론칭했다. 평소 SNS에 맛집 사진을 올리는 것이 취미인 백수빈 신선가공팀 바이어의 아이디어에서 착안했다. MZ세대 고객이 맛집에서 줄 서는 수고를 덜 수 있는 방법을 상품에 담아낸 결과, 론칭 첫 주 실적이 목표 대비 75%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비건’ 품목 라인업 확대를 위해 출시한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 수제 화덕피자 브랜드 ‘우주인피자’와 컬래버레이션 한 단독 상품 등 MZ ‘취향 저격’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재용 홈플러스 상품2부문장(전무)은 "시장의 흐름을 가장 잘 이해하는 브랜드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라며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상품 역량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혁신하여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 채널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