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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美에 반도체 자료 제출…고객정보·재고량 '민감자료'는 빠졌다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1.0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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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의 반도체 공급망 자료를 요청 시한 마감일에 맞춰 제출했다. 양사는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 이후 미국 정부가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는 이번 조치에 협조하면서도 고객정보, 재고량 등 민감한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정부가 요청한 반도체 공급망 자료를 시한인 8일(현지시간) 제출했다.

삼성전자는 고객정보는 물론 재고량 등 기업 내부적으로 민감한 내용을 빼고, 제출 자료 모두 기밀로 표시해 일반에 공개되지 않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상무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서도 계약상 공개가 불가능한 고객 관련 정보는 상무부와 협의를 거쳐 포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에 반도체 공급망 자료를 제출했다.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도 고객정보 등 내부적으로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자료를 제외했고, 일부 자료는 기밀로 표시해 제출했으며, 재고량도 제품별이 아닌 컴퓨터용 등 산업별로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고객과 신뢰 관계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자료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반도체 공급망 상황을 자체 조사한다는 취지로 글로벌 기업들에게 반도체 재고 수량과 주문 내역, 제품별 매출, 고객사 정보 등 총 26가지 문항을 자료 형태로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메모리 반도체 생산이 주력인 SK하이닉스는 일반에 공개되는 자료엔 자사가 미국이 심각하게 여기는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과 연관성이 낮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라는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 정부는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기밀 정보 제출을 난색을 표하자 고객사명 등 민감한 내용을 품목별로 구체적으로 내놓는 대신 자동차용, 휴대전화용, 컴퓨터용 등 산업별로 제출하는 것으로 선회한 바 있다.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는 지난 5일 특정 고객 자료 등 기밀 정보를 빼고 비공개로 자료를 제출했고, 반도체 웨이퍼 생산업체인 글로벌웨이퍼스등 대만의 다른 기업도 자료를 냈다.

마감 시한이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 2시여서 자료 제출 기업은 더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로이터통신 인터뷰를 통해 반도체 제조업체 등이 이날 시한 마감 전에 데이터를 자발적으로 제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자료 제출 시한 하루 뒤인 현지시간 9일 미국을 방문해 러몬도 장관과 면담할 계획이다. 미국의 반도체 업계 자료 제출 요구가 공급난 병목현상을 파악해 개선하는 데 있다는 점에서 양국의 장단기적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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