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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늘어난 은행 가계대출은 5.2조...규제에 증가세 '주춤'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1.1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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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5조2000억원 늘었다. 하지만 금융당국과 은행의 가계대출 조이기가 본격화하면서 증가속도는 주춤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1년 10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7조9000억원으로 9월말보다 5조2000억원 늘었다.

다만 증가액은 지난 5월(-1조6000억원) 이후 최소 규모로 8월(6조1000억원)과 9월(6조4000억원)보다도 1조원 이상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가계대출 증감을 종류별로 보면,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74조5000억원)이 한 달 사이 4조7000억원 증가했는데, 그 규모는 9월(5조6000억원)보다 9000억원 감소했다. 증가한 주택담보대출 4조7000억원 중 전세자금 대출이 2조2000억원이었다. 전세자금 대출 증가액도 7월(2조8000억원), 8월(2조8000억원), 9월(2조5000억원)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의 경우 전월보다 5000억원 증가했다. 증가 폭으로 보면, 9월(8000억원)보다 적었으나, 일시적 감소 요인(HK이노엔 공모 청약 증거금 반환)의 영향을 받은 8월(3000억원)보다는 많았다는 게 한국은행의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다소 더뎠던 것은 집단대출 취급 감소의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다. 중도금, 잔금 등 집단대출의 특성상 최근 분양물량, 입주물량보다는 지난 2년간 누적된 집단대출 수요가 일시적으로 줄어든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7∼8월께 가계대출 증가세가 높아지자 정부와 금융기관들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나선 것이 증가세 조정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으나, 규제가 가계대출 수요 자체를 줄였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요 금융기관 수신 추이. [자료=한국은행 제공]
주요 금융기관 수신 추이. [자료=한국은행 제공]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 대출은 지난달 6조1000억원 증가했으며, 증가폭은 전월(7조8000억원)보다 감소했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5조3000억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8000억원 늘었다.

기업의 10월 말 기준 은행 원화대출 잔액은 1059조3000억원으로 9월보다 10조3000억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이 분기말(9월) 일시상환분 재대출, 은행의 기업대출 확대 노력 등에 2조3000억원 증가했고, 중소기업 대출도 개인사업자 대출(2조6000억원)을 포함해 전월보다 8조원 늘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이 계속되는 가운데 부가가치세 납부, 시설자금 관련 대출 수요 등으로 높은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여신(대출)이 아닌 은행의 수신 잔액은 10월 말 현재 2095조1000억원으로 9월 말보다 19조5000억원 늘었다.

수신 종류별로는 예금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정기예금이 17조9000억원 늘어난 반면, 부가가치세 납부 등을 위한 기업자금 인출 등의 요인으로 수시입출식예금에서는 7조9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도 같은 기간 28조3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특히 국고자금, 은행자금 등이 유입된 영향으로 머니마켓펀드(MMF)가 20조7000억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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