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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손보 3사, 자동차 손해율 개선에 3분기 실적 '승승장구'…우려 변수는?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1.1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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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올 들어 3분기에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대에 육박할 만큼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과 비대면 증가로 인한 사업비 감소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를 바탕으로 보유고객 1000만명을 넘는 메이저 손보 3사 모두 연간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지만 자동차보험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사 모두 자동차보험 의존도가 높은 데다 소비자들과 금융당국이 자동차 보험료 인하 압박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1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9013억1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6% 증가했다. 

삼성화재(위), 현대해상화재보험(왼쪽), DB손해보험이 3분기에 호실적을 거뒀다. [사진=연합뉴스]

영업이익 증가폭은 DB손해보험이 141.7%로 1위였고, 영업이익은 삼성화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9% 늘어난 3985억2900만원으로 으뜸이었다. 

손해보험 3사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9%나 뛰어오른 636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가 42.2% 늘어난 2781억4900만원, DB손해보험은 137.5% 증가한 2199억600만원, 현대해상은 5.9% 늘어난 1386억4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손보사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매출 증가보다는 보험금 청구 등이 줄어드는 등 특히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개선되면서 실적도 역대급으로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되던 지난해부터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보험은 사업운영비 등을 고려할 때 손해를 보지 않는 구간인 '적정 손해율'은 78~83%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올해 들어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이 적정 구간에 머문 것이다.

손보사들은 당장 4분기부터 자동차보험료 인하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손보사들은 실적 호황에도 웃을 수 없는 분위기다. 자동차보험 가입자들과 정부 당국이 자동차 보험료 인하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이에 반해 손보사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교통량 감소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일시적 요인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을 생각해야 한다며 자동차 보험료 인하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 3분기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와 DB손보, 현대해상 모두 80% 아래로 안정적이었던 것은 맞다"면서도 "지난 10년간의 통계로는 2017년과 올해를 빼고는 자동차보험이 적자를 벗어난 적이 없어 인하를 얘기하기에는 미약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손보사의 움직임 속에서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실적과 자동차 보험료 현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인하 요인이 있는지를 살펴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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