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이스타항공이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으면서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은 뗐지만 연내 채권 변제, 국토교통부 운항증명(AOC) 재취득 등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 12일 서울회생법원에서 회생계획안 인가를 결정하면서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회생계획안 인가는 이스타항공이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한 지 57일 만에 이뤄졌다. 기존 채권 규모는 4200억원 수준이었지만 수정안에서는 이보다 약 700억원 줄어들었다. 미확정채권은 기존 2600억원에서 700억원 줄어든 1900억원 수준이다. 리스사와의 협상을 통해 일부 채권 금액을 줄이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은 연내 국토교통부의 AOC 심사를 받고, 이르면 내년 초 AOC를 발급받을 계획이다. AOC는 항공운송사업면허를 받은 항공사가 안전운항 능력을 갖췄는지 검증하는 제도다. 항공사는 운항을 위해 필수적으로 취득해야 한다.
당초 이스타항공은 AOC를 이른 시일 내에 취득해 회생계획안 인가 직후 국내선 운항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토부는 회생계획안 인가 이후 AOC 발급을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대표자 명의 변경 등의 절차를 한 후 이달 말 AOC를 신청할 예정이다.
해당 과정을 모두 통과하면 지난해 3월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을 모두 중단한 이스타항공은 이르면 내년 초 운항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