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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이끄는 K-조선...FLNG 프로젝트 성과로 해양플랜트 시장 공략 박차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1.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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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한국 조선업계의 메이저 조선사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글로벌 초대형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프로젝트에서 기술개발과 초대형 선박 수주 및 건조에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중요성이 부각되는 친환경 LNG(액화천연가스) 선박 등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 우리 조선업계가 글로벌 해양 플랜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모잠비크 해상에 투입될 부유식 해양 LNG 액화 플랜트 건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코랄 술'로 명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술(Sul)'은 포르투갈어로 남쪽을 뜻한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FLNG 선박 '코랄 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FLNG 선박 '코랄 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앞서 2017년 6월 삼성중공업은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ENI로부터 코랄 술 FLNG를 수주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선체 설계에서 시운전까지 전 공정과 톱사이드 생산과 설계, 제작을 담당했다. 삼성중공업이 수행한 금액만 25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공사다.

이날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거행된 명명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필리프 자신투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과 이탈리아, 프랑스 대사관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공적인 건조와 출항을 축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LNG는 석탄·석유 에너지를 대체할 훌륭한 에너지원으로 세계가 LNG에 주목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그린수소 등 무탄소 에너지로의 완전한 전환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이처럼 세계가 탄소중립으로 가는 여정에 코랄 술 FLNG가 생산할 LNG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축구장 4개 규모의 거대한 코랄 술 FLNG는 내일 인도양으로 출항해 모잠비크 4광구에서 활약하게 될 것"이며 "모잠비크 해상 가스전은 세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생산이 본격화하면 모잠비크 경제는 연평균 10% 이상 고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인프라, 제조업의 동반성장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코랄 FLNG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도 완벽한 품질은 물론, 계약 납기를 준수해 우수한 EPC(설계 조달 시공) 건조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범용 FLNG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시장 우위를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필리프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이 15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한-모잠비크 부유식 해양 LNG 액화 플랜트(FLNG)선 출항 명명식에서 명명줄을 자른 뒤 코랄 술호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필리프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이 15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한-모잠비크 부유식 해양 LNG 액화 플랜트(FLNG)선 출항 명명식에서 명명줄을 자른 뒤 코랄 술호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FLNG 4척 중 3척을 건조했을 만큼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국내 메이저 조선사인 대우조선해양도 2016년 5월 세계 최초로 FLNG를 성공적으로 인도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선급 ABS로부터 성능과 안전성을 한층 강화시킨 FLNG 설계에 대한 인증서(AIP)를 받은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당시 인증 받은 설계는 기존 제품에 비해 선체 폭을 키워 LNG 처리능력을 높이면서도 슬로싱 현상을 방지하는 등 효율성과 안전성 모두 기능이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FLNG는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대표적인 고부가가치제품으로 육상의 천연가스 처리시설을 그대로 선박 위에 옮겨 놓은 바다 위 LNG 생산기지"라며 "코로나 이전의 이야기지만 2019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FLNG 프로젝트 투자금액이 5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적이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가 없었다면 내년에 총 110억달러가 FLNG 발주에 투자될 예정이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FLNG 시장에서 한국 조선업계가 수주 성과가 압도적이었던 만큼 추후 시장 선점에 대한 기대도 크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업계가 소규모 투자로도 다양한 조건과 복잡한 요구사항을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는 패스트 트랙 발주를 선호한다"면서 "시장 침체에도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춰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유연성 있게 대처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한국은 세계 최고의 조선 강국"이라며 "세계 선박 시장에서 1위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특히 대형 컨테이너선, 초대형 원유운반선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독보적인 경쟁력 있다"고 강조한 것도 이같은 전망에 바탕을 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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