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바이든,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고려중"...사절단은 안보내는 것으로 '경고'?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11.19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22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적 보이콧이란 1980, 1984년 냉전 체제하에서 미국과 소련이 번갈아 단행했던 하계올림픽 불참같은 전면적 수준이 아니라 선수단은 올림피아드에 파견하되 정부 요인이나 정치권 인사들을 보내지 않는 조치다. 

워싱턴발 뉴시스와 A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풀 기자단은 바이든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 자리에서 모두발언 이후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질문이 나오자 "우리가 고려 중인 것(something we're considering)"이라고 답했다. 

지난 15일 화상으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국 정부가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미국 내에서는 인권운동가와 민주, 공화 양당의 일부 의원들은 신장 지역 인권 탄압 등에 항의하는 의미로 외교적 보이콧을 요구해 왔다. 집권당인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공개적으로 외교적 보이콧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보이콧 검토 발언에 백악관은 추가적인 설명을 보태진 않았지만 그 배경에 중국의 인권 문제가 있음을 시사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 신장 지역에서 벌어진 인권 탄압에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 행정부가 외교적 보이콧 관련 방침을 이달 중 확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미중 두 정상간 대화의 물꼬를 튼 이후에 올림픽 보이콧 얘기가 나온 것을 두고 바이든 행정부가 나름 절충안을 택했다고 분석했다. 올림픽에 전면 불참해 관계를 악화시키기보다는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으로 중국 정부에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겠다는 뜻이다. 미국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 올여름 도쿄 하계올림픽에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인 질 여사가 각각 정부를 대표해 참석했다.    

미국이 정치적 보이콧에 나설 경우 미중 관계는 무한 대립의 국면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외교적인 보이콧도 한국 정부로선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종전선언 및 남북 평화 무드를 구축하려는 구상을 진전시키는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