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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9 지진, 밤사이 여진 없어...단층 '수평' 이동으로 피해 경미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12.1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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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기상청이 14일 제주도 서귀포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9의 제주 지진이 '주향이동단층 운동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단층이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움직여 피해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지진 발생 직후 약 5시간 동안 총 13차례의 여진이 발생했고 밤 사이에는 여진이 관측되지 않았다. 제주시 지역에서 4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는데 소방당국은 일부 피해 신고의 경우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기상청은 14일 오후 5시19분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한 뒤 모두 13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4.9 규모 지진은 기상청이 지진을 관측하기 시작한 1978년 이래 11번째 규모이고, 제주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가장 강력한 규모다. 

14일 오후 제주에 지진이 발생하자 제주웰컴센터에서 근무하는 시민들이 건물 밖으로 나와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오후 제주에 지진이 발생하자 제주웰컴센터에서 근무하는 시민들이 건물 밖으로 나와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지진은 한반도 주변 남해·서해에서 주로 발생하는 주향이동단층 운동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향이동단층은 단층의 상반과 하반이 단층면을 따라 수평으로 이동하는 단층을 말한다. 

기상청 유상진 지진화산정책과장은 온라인 브리핑에서 지진의 피해가 크지 않았던 것과 관련해 "지진의 피해는 절대적인 규모보다는 지진이 이동하면서 만드는 흔들림인 진도의 영향을 받는다"며 "규모가 4.9 수준인데다 단층이 수평으로 이동하는 주향이동단층 운동으로 지진이 일어났기 때문에 해일을 일으킬 정도의 에너지를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진이 제주도의 화산 활동, 최근 연이어 발생한 일본 지진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기상청은 "단언할 수 없다. 좀 더 종합적인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래픽=연합뉴스]
단층의 종류와 이동 방향[그래픽=연합뉴스]

15일 오전 5시 30분까지 총 13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여진의 규모는 1.3~1.7 수준이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는 4건의 피해신고를 비롯해 110건의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 신고 4건은 모두 제주시 지역에서 접수된 것으로, 베란다 바닥 타일이 벌어졌거나 창문 깨짐, 주택 내부 벽면 균열 발생, 주방 바닥 기울어짐 등이다. 

소방당국과 제주도는 피해 신고 4건에 대해 안전조치를 했으며 피해는 대부분 미미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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