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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쿠캣 노리는 GS리테일...효율적 인수·투자로 가정간편식 영향력 넓히나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12.1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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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GS리테일의 푸드테크 스타트업 쿠캣 인수 작업에 막바지에 이르렀다. 연내 주식매매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쿠캣이 보유한 온라인몰, 가정간편식(HMR) 인프라가 GS리테일 유통 채널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을 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쿠캣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쿠캣의 최대주주이자 최고경영자인 이문주 대표뿐 아니라 벤처캐피털 등 기존 주주와도 지분 매각을 논의 중이다. 

쿠캣은 이문주 대표가 2014년 설립한 식품 전문 스타트업이다. 국내 최대 음식 커뮤니티 ‘오늘 뭐 먹지?’와 글로벌 레시피 동영상 채널 ‘쿠캣’, PB 전문 푸드몰 ‘쿠캣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 10월 시리즈A 11억원, 2016년 9월 시리즈B 50억원, 2019년 6월 시리즈C 105억원의 투자유치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GS리테일이 쿠캣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
GS리테일이 쿠캣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

특히 쿠캣마켓 전개 이후 매출이 대폭 상승했다. 2017년 43억원이던 매출은 2019년 180억원, 지난해 400억원까지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내식 증가로 급성장한 HMR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 

이에 최근 유통 대기업들이 푸드테크 기업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단순히 지분을 확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유통 본업과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전략 투자 성격이 짙다. 지난 7월 GS홈쇼핑과 합병한 뒤 중장기 성장전략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플랫폼 구축에 나선 GS리테일의 쿠캣 지분 인수 추진 결정도 이러한 판단에서다.

GS리테일은 지난해 GS홈쇼핑을 통해 쿠캣과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송주 불냉면' 판매 당시 먹방, 레시피·맛집 소개 등 모바일 콘텐츠를 제작하는 쿠캣이 SNS 마케팅을 전담하고, GS홈쇼핑은 TV 홈쇼핑을 활용해 제품을 판매했다. 첫 방송서 4750세트를 판매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 

쿠캣뿐 아니라 GS리테일은 올해 공격적인 인수·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메쉬코리아 지분을 인수한 뒤 7월 펫프렌즈, 8월 요기요를 차례로 인수했다. 이외 팀프레시와 카카오모빌리티, 씨메스 등에 투자를 단행했다. 편의점, 슈퍼마켓 등 자체 온·오프라인 플랫폼과 결합해 유통 부문에서 승부수를 띄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GS리테일은 적극적인 투자로 2025년까지 디지털커머스를 중점 육성해 사업 규모를 5조8000억원까지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19년 3조5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HMR 시장이 2022년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반조리 간편식인 밀키트는 연평균 31%씩 성장해 2025년에는 72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은 쿠캣의 온라인 몰과 PB(자체브랜드) 제품 개발 역량 등을 자사 온·오프라인 플랫폼과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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