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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수주' 선언한 삼성물산, 방배6구역에 래미안 깃발 꽂나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2.1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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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클린수주를 선언하며 서울 이촌 한강맨션에서 발을 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초구 방배6구역 재건축사업 시공사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래미안’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산건설이 입찰 참여 가능성이 있는 경쟁사로 꼽히지만 사업비 규모와 입지 조건 등을 고려할 때 삼성물산의 수주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방배6구역 재건축조합이 진행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이 참여했다. 이에 조합은 오는 20일 입찰을 마감하고, 내년 초 2개사 중에 한 곳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방배6구역 재건축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제공]

방배6구역 재건축사업은 서울 서초구 방배로33길 58의 5 일대 6만3197.9㎡에 지하4층~지상22층 높이의 아파트 16개 동 규모, 총 1097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다. 조합은 예상 공사비로 3.3㎡당 553만원 수준인 3696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앞서 이 사업은 2016년 당시 대림산업(현 DL이앤씨)이 시공사로 선정됐지만, 지난 9월 공약 미이행을 이유로 조합이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당시 DL이앤씨는 2730억원 규모의 총 공사비로 수주에 성공한 뒤 물가상승 등을 이유로 3760억원 규모로 증액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는 삼성물산의 수주 의지가 강해 보인다”며 “두산건설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는 있지만 규모나 브랜드 파워에서 상대적으로 밀리다 보니 최종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물산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1위지만 도시정비사업에서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915억원 규모의 서울 도곡삼호 재건축 수주를 시작으로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서울 이촌코오롱 리모델링(3500억원)까지 포함해도 총 1조2617억원의 수주액을 기록, 3조원대를 넘어선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등 경쟁사에 밀리는 형국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촌 한강맨션 수주전 불참을 계기로 방배6구역 수주에 전력을 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삼성물산 제공]

아울러 삼성물산은 지난달말 수주 의지를 보였던 이촌 한강맨션 재건축사업마저 "법규 준수가 가능하고 사업성이 우수한 프로젝트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는 말로 클린수주 의지를 밝히며 입찰 참여를 포기하면서 이번 사업 수주가 절실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의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는 "이곳은 뛰어난 입지를 갖춘 데다 시공사 재선정이 이뤄지면 다른 사업장에 비해 공사 기간도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현대건설이나 여타 대형 건설사들이 입찰에 관심을 보이지 않음으로써 삼성물산의 수주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재 입찰 참여 가능성을 두고 검토를 거쳐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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