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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면세점 구매한도 완전 폐지...롯데·신라·신세계 내년은 맑음?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12.2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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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새해 관광·소비 진작책 일환으로 현재 5000달러(590만원)인 내국인의 면세점 구매 한도가 내년 3월 폐지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면세업계를 지원하기 위함인데 지난 2년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신라·신세계 등 주요 면세점이 실적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는 20일 대통령 주재 2022년 경제정책방향 보고·확대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내국인 면세점 구매 한도 폐지'를 정부 주요 추진 과제로 선정했다. 내국인이 국내 면세점에서 소비할 수 있는 구매액 상향 선이 1979년 이후 43년 만에 사라지면서 샤넬, 에르메스, 롤렉스 등을 면세점에서 살 수 있게 된다. 

당초 면세 구매한도 제한은 본래 외화 유출과 과소비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적용되는 제도이다 보니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또 국민소득이 늘어 구매 여력이 확대된 내국인들이 부득이 외국 백화점이나 아울렛을 이용하게 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코로나19 여파로 방문객이 줄어든 공항 면세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방문객이 줄어든 공항 면세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기획재정부는 "코로나 사태로 타격을 입은 면세업계를 지원하고, 국제 관광 정상화 과정에서 늘어날 해외 소비를 국내 소비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면세점 구매한도 폐지를 놓고 업계에서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국인이 국내 면세점에서 소비할 수 있는 구매액 상향 선이 사라지면 매출 증대와 재고관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외 면세점 구매액 600달러 이상부터 세금을 내야 하는 면세 한도는 유지돼 아쉬움이 남지만 하나씩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위기를 맞은 면세점 살리기는 정부를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급제동이 걸렸지만,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 등 주요 면세 사업자들은 점진적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편의점, 이커머스 업체와 손잡고 그동안 하지 않았던 마케팅과 신사업을 펼치는 중이다. 우선 롯데면세점은 온라인 면세점 명품관을 열었다. 신라면세점은 자사 신라트립 외에 쿠팡으로 재고 면세품 판로를 확대했다. 내년에는 중국 하이뤼면세점(HTDF)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신세계면세점은 SI빌리지와 SSG닷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하며 면세품 판매 활로를 확장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여러 국가가 재봉쇄에 나섰다. 이 때문에 해외 여행 수요가 누적되는 상황이다. 업계는 본격적인 해외여행 재개 시기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감염병 확산이 잠잠해지면 어떤 방식으로든 글로벌 여행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늘길이 열리면 면세점은 내국인의 아웃바운드와 외국인의 인바운드가 동시에 증가한다. 국내 주요 면세점들 또한 매출 증가와 함께 공항점 임차료 감면 등으로 비용 절감 효과와 수익성 위주 경영을 펼치며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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