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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조수진과 갈등 폭발 "선대위직 모두 사퇴"...극적봉합 보름만에 '자중지란'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12.2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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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내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울산 회동'을 통한 극적봉합 보름 만에 조수진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과 설전이 벌어지면서 국민의힘 선대위가 자중지란에 빠졌다. 이 대표는 당대표직은 그대로 수행할 것이라며 "선거 무한 책임은 후보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 내에서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인 이 대표는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겸임해왔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인 이준석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 내에서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인 이준석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 내에서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선대위 공보단장인 조수진 최고위원을 향해 "선대위 구성원이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시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한다면 선대위 존재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저는 조수진 최고위원이 어떤 형태로 사과한다 해도 받아들일 생각 없다. 마음대로 하시라"고 말했다.

이 대표와 조 단장은 전날 중앙선대위 비공개회의에서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의혹 관련 대응책을 논의하던 중 갈등을 빚었다. 이 대표가 김씨 의혹 관련 자신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향한 부정적 보도에 대응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하자 조 단장은 "내가 왜 말을 들어야 하냐, 나는 후보 말만 듣는다"고 반박했다. 이에 격분한 이 대표가 책상을 강하게 내리치고 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사실상 항명이라 표현한 이 대표는 "조수진 최고위원이 어떤 형태로 사과한다 해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못 박은 뒤 "공보단장은 후보 이름을 거론하며 굉장히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시를 듣지 않겠다는 공개발언을 하고 이에 대해 어떤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기에, 이 선대위는 이미 기능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내 의지와 달리 역할이 없기에 선대위에서 사퇴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이준석 대표와 만나지 못하고 밖으로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이준석 대표와 만나지 못하고 밖으로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의 선대위 사퇴 직후 조 단장은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대표와의 만남이 불발된 후 기자들과 만난 조 단장은 "이유를 막론하고 제가 정말 송구하게 됐다"며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 여러분들에게 너무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 대표보다)나이가 몇 살 더 위인데, 나이를 먹을수록 지혜가 많아져야 하는데"라며 "대선은 후보 중심으로 힘이 실려야 한다. 이는 모두가 동의할텐데, 전날 그런 부분이 잘 전달되지 않고 잘못 받아들여졌다. 이 또한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조 단장은 "정권교체라는 국민 열망을 위해 이 대표도 다시 여러가지를 생각해 정말 많이 살펴봐줬으면 한다"며 이 대표에게 선대위 사퇴 번복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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