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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AR로 보고 산다...신규채널 확보 위한 유통업계의 실험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12.2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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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유통업계가 AR(증강현실)·VR(가상세계) 기술 서비스 도입을 통해 소비자와 거리 좁히기 나섰다. 공간적 제한이 없는 가상현실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경험 전달에 나선 것이다. 많은 기업들은 오프라인 콘텐츠보다 가상현실을 활용한 마케팅이 빠르게 변하는 시장 상황과 시시각각 변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대응하기에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 서비스 영역을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의 리빙&라이프스타일 기업 신세계까사는 AR 기술을 활용해 실제 공간에 가구를 가상으로 배치할 수 있는 AR서비스를 론칭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AR서비스는 지난 9월 선보인 'VR 3D(차원) 인테리어 서비스'에 이은 디지털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총 700여개의 까사미아 가구와 소품을 사실감 있는 3D 모델링으로 구현해 제품 이해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신세계까사는 비대면으로도 가구를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가상·증강현실 기반의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의 리빙&라이프스타일 기업 신세계까사가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실제 공간에 가구를 가상으로 배치할 수 있는 'AR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신세계까사 제공]
신세계그룹의 리빙&라이프스타일 기업 신세계까사가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실제 공간에 가구를 가상으로 배치할 수 있는 'AR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신세계까사 제공]

가구업계의 가상현실 사랑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한샘은 지난 9일 서울 마포역 일대에 총 3246㎡(약 982평) 규모의 토털 홈 인테리어 매장 ‘디자인파크 마포점’를 선보였다. 한샘과 삼성전자가 공동으로 기획한 첫 협업매장이다. 침실, 거실, 자녀 방, 서재 등 패키지로 꾸며진 각각의 공간을 그대로 구현한 ‘라이프스타일 플랜존’을 VR로 볼 수 있다. 

퍼시스그룹의 생활 가구 전문 브랜드 일룸도 '일룸 디지털 VR 쇼룸'을 개시했고, LX하우시스는 지인스퀘어 강남점 등 주요 매장에 VR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대L&C는 직영 매장을 중심으로 3D 전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구 업계 관계자는 "가상의 가구 배치로 실제 배치 전후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기존의 매장 전시와 상담의 한계를 극복한 셈"이라며 "외출이나 자유로운 활동이 어려운 만큼 관련 기술 확보와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가전기업 코웨이도 최근 AR 기술을 활용해 실제 공간에 제품을 미리 배치해 보는 AR 카탈로그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도입했다. 코웨이 측은 비대면 환경에서 고객 체험 활동을 강화하고 편의성 높은 구매 환경을 제공하고자 이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코웨이 온라인 공식 자사몰 '코웨이닷컴'. [사진=코웨이 제공]
코웨이 온라인 공식 자사몰 '코웨이닷컴'. [사진=코웨이 제공]

코웨이 AR 카탈로그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코웨이 상품을 미리 배치해 보고 제품이 인테리어와 어울리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여기에 코웨이닷컴을 결합해 온라인 구매 편의성을 높였다. 제품 비교부터 렌탈 계약까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디지털 카탈로그 시스템 도입은 영업 환경에도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 관계자는 "코웨이는 최근 비대면 소비와 온라인 쇼핑 증가에 따라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코웨이닷컴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시장을 넘어 온라인 쇼핑 채널의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년부터 시작된 가상현실을 활용한 랜선 마케팅이 어느덧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했다. 디지털에 뿌리를 둔 플랫폼 중심 기업 외에도 롯데·현대·신세계 등 전통적 오프라인 유통 강자와 전문제품 판매 중견기업도 경쟁적으로 가상현실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대면 판매 중심 기업은 가상현실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결해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채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기업들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추기에 디지털 체제가 더 적합하다며 아직 전환하지 않은 영역에 대한 준비 작업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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