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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두 사장' 내홍 휩싸인 인천공항공사...경영진·노조 "구본환 사장 경영 반대"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12.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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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한 지붕 두 사장'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직면한 인천공항공사 공사 일부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구본환 사장의 경영 복귀를 반대하고 나섰다.

뉴시스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 노동조합과 경영진은 각각 지난 20일과 21일 구 사장의 경영 복귀를 우려하는 입장문을 냈다고 23일 밝혔다.

공사 경영진은 '제8대 구본환 사장님께 드리는 건의문'을 통해 "1심 판결 승소로 사장님의 명예회복이 된 점에 대해선 다행이라고 생각하나 조직이 다시 혼란스러워져서는 안 된다"라며 "경영진은 현 김경욱 사장(55)을 중심으로 공사를 경영해 나갈 것을 분명히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영진의 입장문은 구본환 사장에 직접 전달됐다.

노조 또한 구 사장의 경영 참여를 반대하고 나섰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노조는 공식 성명서를 통해 "나라를 혼란에 빠트리고 비정규직 가정을 파탄 낸 구본환 사장의 업무복귀를 반대한다"며 "구본환 사장은 일방적인 정규직 전환 추진으로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린 것도 모자라 조합원들을 부당 직위해제했고, 노동조합을 고소하는 등 비상식적 경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의 공항을 엉망진창으로 만든 구 사장은 자신의 죄를 속죄해도 모자랄 판에 자신을 임명한 정부를 향해 '민주건달, 인권침해 범죄'를운운하며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내뱉고 있다"며 "직고용 과정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47명을 부당해고시켜 가정을 파탄 낸 장본인이 반성은커녕 해임이 부당하다며 징징대는 모습에 노동자들은 분노하고 있다"라고 했다. 

구 사장은 지난해 9월 인천공항공사 사장직에서 해임됐다. 해임 사유로 국정감사 당시 태풍 위기 부실대응 및 행적 허위보고, 기관 인사운영의 공정성 훼손 등 충실 의무 위반 등이 명시됐으나, 현장에선 구 사장이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 책임을 물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에 구 사장은 자신의 해임 절차가 위법했다며 대통령을 상대로 지난해 10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1심에서 승소한 구 사장은 지난 22일 열린 '공사 이사회' 참여하며 업무에 복귀했다. 

그러면서 공사 경영진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공사가 처한 대내외 어려운 경영 여건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며 "특히 경영진 여러분께 해임과 복직사태로 인해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저의 공사 사장 복귀와 이사회 참여는 경영진 또는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과의 해임관련 소송관계에서 나온 것"이라며 "삼권분립이 있는 국가에서 사법부의 판결과 결정에 따르는 것은 국민이 책무"라고 이번 사안을 좀 더 냉철한 시각으로 봐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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