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물가상승률을 목표수준에서 안정시키고, 금융불균형 위험이 완화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를 두고 사실상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은 아직도 커 대출제도를 통한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선별적 지원과 대출제도의 중장기 개선 방향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은행은 24일 발표한 '2022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기준금리 운용 방향에 대해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2%)에서 안정되고 금융불균형 위험이 완화되도록 하겠다"며 조정시기에 대해선 "성장·물가 흐름을 살펴보면서 금융불균형 상황,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의 영향 등을 고려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은 세계경제가 회복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코로나19 전개에 따른 불확실성은 큰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글로벌 물가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물가와 관련해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중 목표 수준(2%)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글로벌 공급 병목 장기화, 수요측 압력 확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기대 등의 영향으로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금융안정 측면에서 가계부채, 자산시장 등의 상황을 유의하면서 통화정책을 통해 '금융불균형 완화'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은은 "과도한 차입에 의한 수익 추구 행위를 계속 완화해 나감으로써 가계대출 증가세 등의 추세적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