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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현장] MZ세대, 그림에 빠지다...아트테크로 재테크 시장 공략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12.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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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글·사진 김지훈 기자] 올해 마지막 아트페어인 '서울 아트쇼 2021'이 5일 간의 일정을 무사히 소화하며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예년과 달리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작가는 물론 관람객 비중도 크게 늘었다.  

이는 젊은 층에게 사랑받는 연예인들의 왕성한 예술 활동과 '아트테크(아트+재테크)'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그들만의 리그(고수익자 등)'인 그림 수집이 점점 젊은층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하에 이들에 맞춰진 홍보 활동도 힘을 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5일 개막식 후 첫 주말을 맞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펼쳐진 축제현장을 찾았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이 강화된 상황에서도 많은 관람객이 방문했다. 대중들의 '그림'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20대 관람객들이 '서울 아트쇼 2021'에 출품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올해는 국내 140여 갤러리와 해외 10여개 갤러리가 참여했으며 회화 설치 조각 미디어등 2000여점을 판매했다.

갤러리 부스외에도 특별전으로 마련한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와 이승택 등 7인의 설치 미술가의 작품, 40~50대 작가로 구성된 플래시아트와 서울아트쇼 초대작가전, 블루인 아트 등을 선보였다. 또한 싸이클럽은 아트 NFT(대체불가능토큰) 파트너로 참가해 트라이엄프엑스와 공동 부스를 운영했다. 부스에서는 다양한 NFT 작품 전시와 함께 NFT 마켓 플레이스 이용 경험을 제공해 관람객들에게 NFT 아트에 대한 이해를 돕고 다양한 정보를 공유했다.

서울아트쇼운영위원회 측은 "특히 블루인 아트는 가장 역점을 두고 기획해 추진해온 전시"라고 말했다. 이어 "1회 행사부터 만 45세 미만 작가를 대상으로 전국 공모를 실시해 많게는 50명에서 적게는 10명의 신인작가를 선정했다"며 "전시 후 우수 작가를 발굴해 국내외 페어에 소개하고 지속적인 후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올해 서울 아트쇼는 젊은층을 겨냥한 작품 전시가 두드러졌으며 구매까지 활발하게 이어진 자리였다. 눈여겨 볼 부분은 연령층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는 대목이다. 이는 MZ세대의 그림에 대한 관심 반영은 물론 아트테크를 통한 재테크 수단으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올해 마지막 아트페어인 '서울 아트쇼 2021'이 5일간의 일정을 무사히 소화하며 막을 내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BTS RM(김남진), 솔비 등 연예인들의 왕성한 예술 활동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호기심이 그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20대의 경우 2~3호의 작은 사이즈의 그림 구매로 이어져 20만원 이하의 그림은 모두 판매됐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층은 그림 조각투자를 많이 하지만 직접 보고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다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구매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예전에는 중년 이상 높은 연령층에서 그림 구매가 이뤄졌다면 지금은 연령이 점점 낮아져 30~40대의 경우 500만원 이상의 그림 구매도 많아 오히려 경쟁구도가 형성됐다"면서 "MZ세대는 재테크 개념으로도 많이 생각하고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림 투자는 '그들만의 리그'라는 인식이 팽배하고 이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러한 경계도 점점 허물어져 좀 더 대중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0대 후반 관람객이 그림을 구매하고 '판매완료'를 의미하는 빨간색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행사장을 찾아 전시를 즐기고 그림을 구매한 최모(경기도 고양시‧39)씨는 "그림에 대한 이해도는 떨어지지만 취향에 맞는 흥미롭고 기괴한 그림이 많아 재미있다"며 "그림이 마음에 들기도 했지만 주식‧가상자산 등도 이미 투자하고 있고 그림은 향후 가치를 생각해 투자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재테크 개념으로 그림을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앞으로 MZ세대의 유입과 투자가 더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신진 작가 발굴과 홍보 등을 더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갤러리 소속 큐레이터는 "아트 페어 등 대규모 전시 외에도 그림 구매를 위해 젊은 분들의 갤러리 문의도 상당히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최명숙 갤러리블라썸 관장은 "이전과 달리 젊은 작가들은 SNS나 유튜브 등을 통해 스스로 자신을 알리는 활동에 굉장히 적극적"이라며 "갤러리 차원에서는 젊은층이 선호하는 일러스트 등의 전시 비중을 늘리고 신진 작가 발굴 등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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