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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코로나 치료제 이르면 새달 중순 첫 도입...국산 개발은 어디까지?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12.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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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미국 화이자사가 개발한 경구용(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성분명 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의 긴급사용승인을 결정한 가운데 이르면 다음달 중순 국내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먹는 치료제 100만4000명분에 대한 선구매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27일 코로나19 먹는 치료제가 이르면 다음달 중순 국내에 도입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국내 도입 초도물량을 확대하고 도입 일정을 단축하기 위해 화이자와 긴밀하게 협의 중이다.

정부는 이날까지 총 60만4000명분에 대한 선구매 계약을 완료했다. 머크앤컴퍼니(MSD)와 24만2000명분, 화이자와 36만2000명분이다. 이와 별개로 40만명분에 대한 추가 확보를 진행한다. 추가 물량에 대해서는 내년 1월초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탈리아 아스콜리에서 생산되는 팍스로비드의 모습.  [사진=아스콜리 로이터/연합뉴스]
이탈리아 아스콜리에서 생산되는 팍스로비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식약처는 이날 미국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선 팍스로비드가 가장 먼저 사용된다. 

질병청에 따르면 팍스로비드의 위중증 진행 예방 효과는 88∼89% 정도로 알려졌다. 질병청은 "효과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상당히 많은 중증 진행 예방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팍스로이드를 구입해 국내 병원, 약국 등에 공급한다. 이후 보건소와 지방자치단체가 재택치료자,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등에게 배송해 투약하는 방식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필요에 따라 병원 입원환자도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먹는 치료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사항(적응증), 의사 처방에 따라 투여해야 한다. 투여 대상은 중증으로 입원이나 사망 위험이 큰 경증·중등도 성인, 체중 40㎏ 이상인 12세 이상 소아 환자다. 정부는 의료계와 협의해 세부적인 투약 지침을 마련할 방침이다. 

화이자 팍스로비드 구매 가격은 계약상의 비공개 원칙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기존 국산 항체치료제 적극적 활용과 경구용 치료제 신규 도입으로 고령, 기저질환 등 고위험 경증·중등증 환자 입원과 사망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의료·방역 체계 유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외 치료제 개발 상황, 방역 상황, 임상 결과를 종합해 경구용 치료제 구매를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 팍스로비드 사용 기전. [그래픽=연합뉴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에 따르면 신풍제약, 대웅제약, 일동제약, 제넨셀 등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추진 중이다.

현재 신풍제약과 대웅제약이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로 쓰던 항바이러스제 '피라맥스', 대웅제약은 만성 췌장염 치료제로 쓰던 '호이스타'의 코로나19 치료 효과에 대한 임상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는 다국적제약사보다 개발 진행이 더딘 편이다. 그렇다보니 단기간 내 상용화되긴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럼에도 국내 제약사들은 다국적제약사의 코로나19 치료제가 상당히 고가인 만큼 저렴한 국산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되면 시장 진입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계약한 환자 1명 투약분 가격은 화이자가 530달러, MSD가 700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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