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생산 17개월만에 최대 증가, 소비 16개월만에 최대 감소..."11월 호조세에도 안주 못해"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2.30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11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동반 상승하면서 전 산업생산이 17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반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도 소비는 줄어 16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달 경기가 회복세를 보였으나 최근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방역강화 조치가 시행되면서 대내·외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이라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4.4(2015년=100)로 전월보다 3.2% 올랐다. 이는 지난해 6월(3.9%)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은 지난 10월 전산업생산이 1.9% 줄어 1년 반 만에 최대폭 감소세를 보인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지난달에는 생산이 큰 폭으로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10월에는 대체공휴일 등 불규칙한 요인 영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동반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은 5.3% 증가해 9월(-1.3%), 10월(-2.9%)의 감소세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기저효과와 함께 반도체 수급 완화도 영향을 미치면서 자동차(11.3%) 생산이 1월(12.6%) 이후 가장 많이 늘었고 반도체(4.5%) 생산도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2.0% 늘어 10월(-0.4%)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숙박·음식업(5.6%), 금융·보험(3.0%), 예술·스포츠·여가(8.3%) 등이 늘었다.

건설업과 공공행정도 각각 2.4%, 5.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설비투자는 10.9% 늘어 2014년 11월(12.0%)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건설기성 또한 2.4% 늘었다.

반면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119.1(2015년=100)로 전월보다 1.9% 감소했다. 지난달 위드 코로나 시행에도 지난해 7월(-6.1%)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인 것이다.

통계청은 전월 소매판매액 지수가 통계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었기에 이에 대한 기저효과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11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가 3.2% 감소했고 의복 등 준내구재는 5.7% 줄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0.4%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4로 0.4포인트 상승하면서 9월(-0.1포인트), 10월(-0.2포인트)의 하락세를 벗어났다. 반면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3으로 0.4포인트 떨어져 7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11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제공]
생산, 소비 증감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산업생산(3.2%)이 지난해 6월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대부분 주요 지표가 크게 개선되면서 전반적으로 10월의 부진(전산업생산 1.9% 감소)을 넘어서는 모습"이라며 "전월 조업일수 감소의 기저영향과 11월 방역여건 개선 등 영향이 11월 지표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그는 "광공업 생산(5.1%)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차질 완화 등으로 자동차 생산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 ICT 등 주력업종 생산이 호조세를 보이며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3개월간 이어진 감소분을 완전히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광공업 생산 증가가 투자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설비투자가 10%를 넘는 증가세(10.9%)로 ‘14.11월 이후 7년만에 최대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짚었다.

내수 관련 지표도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고, 11월의 경우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 영향으로 음식·숙박, 여가 등 대면서비스업이 크게 개선돼 서비스업 생산이 1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는데 기여했다는 것이 홍 부총리의 설명이다.

하지만 홍 부총리는 최근 경제 여건에 대해 "11월 (산업활동) 지표 호조세에 안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적으로 코로나 확산세에 따른 방역강화 조치가 시행되면서 내수 영향이 우려되는 가운데, 글로벌 오미크론 변이 확산 및 공급망 차질‧인플레 등 대외 리스크도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28일 발표된 소비자심리지수(CSI)가 4개월만 하락 전환하는 등 방역상황과 연계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관련 경제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방역상황 안정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올해의 경기회복세가 내년에는 완전한 경제정상화로 이어지도록 연초부터 재정조기집행, 민생안정 지원, 일자리창출 지원 등 경제정책방향에서 밝힌 주요 정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