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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임원 인사 핵심 키워드는 '우먼파워'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12.3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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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은행권의 올해 연말 인사 핵심 키워드는 ‘여성'으로 요약 가능하다. 그만큼 각사마다 여성 임원 선임이 두드러졌다. 이는 은행권의 보수적인 인사체계인 '연공서열'에서 탈피해 '개인 역량'에 초점을 맞춘 인사 평가라는 말도 나온다.

은행권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맞춰 여성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강화해 여성 전문 인력을 꾸준히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이 직무전문성을 갖춘 분야별 최적임자를 본부장으로 선임해 차세대 그룹장 후보군으로 발탁했다고 29일 밝혔다.

은행권의 올해 연말 인사 핵심 키워드는 ‘여성'으로 요약 가능하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인사에서는 17명을 본부장으로 선임해 미래 핵심사업을 이끌 세대교체를 진행했다. 특히 김혜주 디지털전략그룹 마이데이터 유니트 상무 등 여성 임원 신규선임이 두드러졌다. 또한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6일 디지털·ICT 전문회사인 신한DS CEO에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을 내정한 바 있다. 그는 신한금융 내 최초의 여성 CEO다.

KB금융지주는 올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지주 사업부문을 3명의 부회장 및 총괄부문장이 담당하는 4개의 비즈니스그룹 체제로 재편했다. 이 과정에서 눈여겨 볼 점은 박정림 총괄부문장이 자본시장부문, 기업투자금융(CIB)부문의 선봉장으로 나선다는 것이다. 그는 양종희·이동철·허인 부회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KB금융지주 내 핵심 인물로 부상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여성 임원을 선임했다. 박영미 삼선교지점 허브장(지역본부장)을 손님행복본부장에, 고금란 기관사업섹션RM부장을 영업지원본부장에 선임하며 2명의 여성 본부장을 등용했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여성 임원을 총 5명으로 늘렸다.

우리은행도 최근 2명의 여성 본부장을 신규 선임하며 여성리더 5인이 조직을 이끌고 있다.

NH농협금융은 지난해 이수경 농협은행 부행장이 임명된 후 이달 이현애 부행장이 승진하면서 두 명의 여성 부행장을 뒀다.

권광석 우리은행장과 '우리 윙' 1기에 선발된 직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이처럼 은행권에서도 '우먼파워'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성평등이 강조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여성 임원을 꾸준히 늘리려는 움직임은 꾸준히 이어져왔다"며 "유독 올해 연말 인사에서 두드러지는 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들이 일을 잘한다”며 “여성들은 특히 세밀하고 감수성도 뛰어나 소비자 부문이나 투자자문(WM)에서 실제로 부각을 많이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은행권은 여성 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6월부터 여성리더 양성 프로그램인 '우리 윙'을 출범해 운영 중이다. 과장부터 부장(지점장)까지 60명을 선발해 그룹 코칭, 전문가 초청 특강 프로그램 등을 통해 리더십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2018년부터 ‘신한 쉬어로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금융권 내 최초의 여성 리더 육성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그 결과 조경선 신한DS 대표이사를 배출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의 1기 수료자다.

이외에도 하나금융그룹은 여성 리더십 강화 프로그램 '하나 웨이브스'를, KB금융그룹은 지난해부터 여성 리더십 강화 프로그램인 '위 스타'를 운영하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여성 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해 회사 차원에서도 여성 인재양성 프로그램 등 다양한 노력을 기하고 있다"며 "앞으로 여성 임원 비중은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 기반 혁신 금융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특히 디지털 부문 등에서 외부인사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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