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올해 물가 2.5% 상승, 10년만에 최고치...농축산물·유가 치솟고 소비회복 영향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2.31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년 만에 최고치인 2.5%로 치솟았다. 지난해 기상악화에 따른 생산량 부족을 겪은 농축수산물 가격과 국제 유가 상승이 이어진 데다 소비가 회복된 영향이 컸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021년 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102.50(2020년=100)으로 전년 대비 2.5% 올랐다.

연간 물가 상승률은 2019~2020년 0%대였던 것이 올해는 2%대로 치솟아 2011년(4.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이에 대해 석유류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 개인서비스,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연간으로 물가 상승률이 2%대 중반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 상승률은 정부가 내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 2.4%를 웃돈 것이다. 다만 통계청은 이달부터 적용한 2020년 기준 신(新)지수를 적용했는데, 이를 기존 2015년 기준 구(舊)지수로 적용하면 올해 연간 상승률은 2.4% 수준으로 추정된다.

체감물가를 설명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대비 3.2% 올랐다. 2011년(4.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도 1.8% 오르면서 2015년(2.2%)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 물가 상승률이 2%대 중반으로 치솟은 것은 농축수산물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수요 회복 등이 맞물린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기상악화에 따른 생산량 부족으로 곡물, 과실, 기타 농산물 등 가격 상승(농산물 6.4%→8.3%)했다. 축산물은 집밥수요 증가 및 산란계 부족에 따른 돼지고기, 달걀, 국산쇠고기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7.3%→12.7%)을 보였다.

공업제품 가운데 석유류는 국제유가 상승과 전년 하락에 대한 기저효과 영향에 상승세가 컸고, 원자재 가격 상승의 직접적 영향권에 든 가공식품(2.1%)·섬유제품(0.4%)·화장품(2.0%)등은 출고가 인상 등에 따라 가격 상승이 있었다. 마스크 가격 하락 (-24.1%, -0.058%포인트) 영향으로 기타 공업제품(-0.5%)은 하락세를 보였다.

소비자물가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소비자물가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올해 서비스는 2.0% 올랐다. 집세가 1.4% 상승했는데 이는 2017년(1.6%)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전세(1.9%), 월세(0.7%)가 모두 올랐고, 이 중 월세는 2014년(1.0%) 이후 최고 상승률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외식 생선회(5.7%) 등 개인서비스는 2.6% 올랐다. 공공서비스도 1.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물가 상승세는 후반으로 갈수록 치솟았다. 1월 0.9%였던 상승률은 2월과 3월 1%대를 기록하다가 4월 2%대에 진입했고, 10월에는 3%대로 올라섰다. 10월 3.2% , 11월 3.8%에 이어 12월에도 3%대로 한 해를 마감했다.

12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04.04(2020년=100)로 1년 전보다 3.7% 상승했는데, 전월(3.8%)보다 줄었으나 4분기 3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12월에는 농축수산물(7.8%), 공업제품(4.7%), 전기·가스·수도(1.4%), 집세(2.0%), 공공서비스(0.9%), 개인서비스(3.4%)가 모두 상승했다. 다만 공업제품 상승률은 11월(5.2%)보다 소폭 줄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