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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만에 또 무너진 소방안전...세 소방영웅 순직에 대선주자들 애도와 다짐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2.01.0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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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이천 물류센터 화재로 소방관 1명이 순직한 지 반 년 만에 평택 냉동창고 신축공사장에서 또 다시 소방관 3명이 화마에 희생되는 안타까운 비극이 발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구조활동 중 실종됐던 소방관들의 순직 소식을 듣고 애도의 뜻을 표했고, 여야 대선주자들도 소방영웅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며 비극 재연을 방지하는 '가장 확실한 애도'를 다짐했다.

6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와 평택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6분께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한 냉동창동 신축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6일 0시께 발령했고, 오전 6시 32분께 큰 불길이 잡혀 7시 12분께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소방당국은 남아있던 불길을 잡던 도중 다시 불이 번지면서 오전 9시 21분께 인접 소방서 5~6곳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다시 진화작업에 나섰다.

건물 내부에는 산소통과 LPG 등 용접장비와 보온재가 다량 보관돼 있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화재 당시 작업자들이 바닥 타설과 미장 작업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소방관 5명이 연락 두절되자 소방당국은 대원수색팀(RIT)를 투입했다. 2명은 자력으로 탈출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른 소방관 3명은 소재가 파악되지 않다가 냉동창고 신축공사장 2층에서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화재가 난 건물은 프리캐스트콘트리트조 구조로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19만9762.28㎡ 규모로 확인됐다. 이 공사장은 2020년 12월에도 5층 자동차 진입 램프 구간에서 구조물 붕괴 사고가 발생해 5명의 사상자를 냈던 곳으로 파악됐다.

이번 소방관 순직은 지난해 6월 17일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일어난 화재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장 김동식(52) 소방령이 진화 현장에서 순직한 지 반 년 만에 다시 발생한 비극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방관 3명의 순직 소식에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전선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헌신적인 구조활동을 벌이다 순직하신 소방관 세 분의 소식에 가슴이 메인다"면서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대선후보들은 소방영웅들의 명복을 빌면서 반복되는 소방안전사고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저마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평소 소방공무원들은 신의 역할을 대신한다고 말해왔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가장 위험한 재난현장에서 맨 앞장에 나서는 이들이기 때문"이라며 "이런 그들의 용기와 헌신을 잘 알기에 너무도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공무원들의 안전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소방공무원들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더 각별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경기지사 시절인 지난해 6월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참사 당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와 '떡볶이 먹방'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한 적이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페이스북에 "화재현장에서 연락이 끊긴 소방관님들의 무사 귀환만을 기원했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소방관 세 분께서 순직하셨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순직하신 소방영웅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 국민을 지키고 구조하는 분들의 충분한 안전조치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밤낮 없는 헌신에 걸맞은 보호대책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출범할 정부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도 페이스북에서 "마지막까지 화마와 사투를 벌이셨을 세 분의 안타깝고 의로운 죽음에 삼가 조의를 표한다“며 "이천 물류센터 공사장 화재 사건과 거의 유사한 참사가 다시 일어났다는 점에서, 경기도의 안이함과 책임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정한 이 시대의 영웅들이 더 안전하게, 가족들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국가가 만들어야 한다"며 "공상과 순직에 대해서는 충분한 예우와 실질적 보상이 이뤄지도록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소방관 세 분의 희생에 비통한 마음으로 애도를 전한다"며 "해마다 비슷한 희생이 반복되고 있다. 불과 6개월 전에도 잔불 진압과 인명 수색을 위해 투입됐던 소방관께서 희생되시는 사고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가장 확실한 애도는 더 이상의 희생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그는 "저와 정의당도 소방공무원들과 함께 그간의 사고 원인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근본적인 해법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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