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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머스켓의 인기 고공비행은 언제까지?

  • Editor. 김민주 기자
  • 입력 2022.01.10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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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주 기자] 요즘 신품종 포도 샤인머스켓 인기가 하늘을 치솟고 있다. 

백화점이나 마트에 가면 과일 인기 코너 앞자리에 샤인머스켓이 떡하니 버티고 있기 마련이다. 남다른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샤인머스켓이 최고 인기를 구가하며  고부가가치 품종으로 국내·외에서 각광받고 있다는 것은 수치로도 드러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8년 1388만 달러 수준의 연간 포도 수출액은 2019년 2281만 달러, 2020년 3074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속 성장했다. 이 가운데 샤인 머스켓 비중은 88.7%를 차지하며, 한국의 수출 효자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샤인머스켓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사진=이마트 제공]
샤인머스켓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사진=이마트 제공]

아울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에 따르면 샤인 머스켓(1kg)의 2020년 연평균 도매가격은 1만 1786원으로 거봉(5999원)의 2배, 캠벨얼리(3423원)의 3배 수준이다. 그만큼 부가가치가 높다는 얘기다. 샤인머스켓은 지난해 국내 최대 산지 경북지역에서 경북 최대 판매 과일이던 사과를 누르고 포도가 앞지르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하기도 했다. 

롯데슈퍼에 따르면 롯데마트 과일 매출 순위에서 샤인머스켓은 2017년 4위, 2018년 3위, 2019년 2위를 거쳐, 지난해에는 감귤, 사과, 감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 고공 비행 중이다. 특히 국내 유통가에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제품은 전국 재배량 1위 상주 샤인머스켓이다. 상주 샤인머스켓은 기후 조건과 재배기술이 우수해 맛과 향이 뛰어나고 저장성이 좋아 품질이 균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지난해 전국 롯데슈퍼와 이마트에서는 ‘상주 샤인머스켓 특가판매전’을 열어 큰 호응을 얻었는데 이마트의 경우 7일간 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신세계 백화점과 갤러리아 백화점 전 지점에 납품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주시조합공동사업법인 관계자는 “현재 상주에서 생산되는 샤인머스켓은 이마트 하이퍼 트레이더스, 롯데마트 슈퍼, 농협하나로유통 등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카카오커머스 쿠팡, 마켓컬리 등에서도 판매 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샤인머스켓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소비자 입장에서 샤인머스켓은 고급스런 빛깔과 맛으로 구미를 당기는 과일이다. 일반적인 캠벨 포도의 당도가 14~16brix인 것에 비해, 샤인머스캣 당도는 18~20brix로 높고 산도는 낮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 껍질째 먹을 수 있는 편리함은 덤! 과육은 단단, 아삭아삭한 식감과 즙이 많고 머스캣 향이 강해 씹을수록 망고와 같은 향이 나는 매력을 지녔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 C, 비타민 K, 비타민 B6가 풍부해 면역력 개선, 피부 미용, 감기 예방, 혈액 응고, 뼈 강화 등에 도움을 주며, 그밖에 마그네슘, 철분, 칼륨 등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철분이 풍부해 빈혈 개선에도 좋으며 폴리페놀이 들어있어 심장 질환이나 혈관 질환예방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재배 산지 입장에서는 과실이 익어 쪼개지거나 송이에서 탈락하지 않아 재배가 쉽고 거봉에 비해 내한성이 강하며 숙기가 늦어 저장이 용이해 수출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샤인머스캣 인기 행진이 설 선물 세트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 설 연휴를 앞두고 이마트 등 유통가에서는 ‘프리미엄’ 트렌드에 따라 설 선물 세트용 샤인머스캣 물량을 지난해 보다 2배 늘렸다. 

선선물로 각광받는 샤인머스킷 선물세트. [사진= 제공]
설선물로 각광받는 샤인머스킷 선물세트. [사진= 이마트 제공]

이마트 전체 선물 세트 매출에서 과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부터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9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꾸준히 늘고 있는데, 샤인머샤인머스캣 선물 세트 차지 비중이 2020년 설(1%)에서 지난해 설(6%)까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16년 278㏊였던 국내 샤인머스캣 재배면적은 올해 5192㏊로 늘어 전체 포도 품종 중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농가에서는 러시아, 홍콩, 베트남, 중국등 해외 수출과 함께 내수 판로를 균형 있게 개척하며 유통 다각화를 위해 노력중이다. 샤인머스켓을 개발한 곳은 일본이지만 한국 농업인들은 로열티 없이 자력 개발 기술을 활용해 이처럼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샤인머스켓 성장세 이면에는 상품성 저하에 대한 우려와 신품종 육성의 중요성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소비량과 시세가 좋으니 최근 몇 년간 산지 곳곳서 과(송이)를 많이 달려는 경향으로 나무에 무리를 주고 있어 상품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봄철 냉해 등 이상기온 영향과 만생종인 샤인머스켓 특성상 다른 우수 신품종의 보완도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과일의 왕으로 급부상한 샤인머스켓, 그 위세가 계속 이어질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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