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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매출 76조, 영업익 9조 '동반 신기록'에 뜻깊은 국산화 결실까지

  • Editor. 김준철 기자
  • 입력 2022.01.1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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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포스코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동반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철강 부문이 포스코 전체 매출에서 60%가량의 비중을 차지하는데, 지난해 유례없는 철강업황 호황에 힘입어 실적 신기록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는 2021년 연결 기준 매출이 76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9조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과 견줘 매출은 32.1% 늘었고, 영업이익은 283.8% 불어났다.

이로써 포스코는 1968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결 기준 70조원대 매출과 9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최대 매출은 2011년 이룬 68조9000억원, 최대 영업이익은 2008년도 거둔 7조2000억원이었다.

포스코가 철강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연합뉴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39조9000억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로 매출은 50.6%, 영업이익은 484.6%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자동차, 조선 등 전방 산업의 회복세가 철강 수요를 끌어올린 게 포스코의 실적 신기록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철강 생산 세계 1위국인 중국 업체들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친환경 정책 기조 강화에 맞춰 생산량을 줄이면서 철강 수요를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고, 상대적으로 포스코의 실적이 유례없는 신장세를 보이게 됐다.

또한 철광석 가격 인상폭보다 더 가파르게 조선용 후판과 자동차용 강판 등 주요 제품의 판매 단가가 오르면서 수익성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는 희귀가스 생산 설비와 기술을 국산화해내는 뜻깊은 결실도 거뒀다.

국내 최초로 반도체용 희귀가스 네온(Ne)의 생산 설비 및 기술을 국산화하고 성공적으로 첫 제품을 출하한 것이다. 포스코는 이날 광양제철소 산소공장에서 ‘네온 생산 설비 준공 및 출하식’을 개최했다.

최근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네온(Ne), 제논(Xe), 크립톤(Kr) 등 희귀가스의 수요 또한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2020년 1600억원 규모였던 국내 희귀가스 시장이 2023년에는 2800억원 규모로 늘어나는 등 연평균 20%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현재 국내 반도체 업계는 희귀가스를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12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산소공장에서 개최된 '네온 생산 설비 준공 및 출하식' 행사에서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왼쪽서 4번째)과 이진수 광양제철소장(왼쪽서 3번째), 유원양 TEMC 대표(왼쪽서 5번째)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연합뉴스]

이에 포스코는 반도체용 특수가스 전문기업인 TEMC와 손을 맞잡고 2019년 말부터 네온 생산의 완전 국산화를 추진해온 끝에 국내 최초의 네온 생산 설비를 자체 개발하고, 이를 통해 추출한 네온을 TEMC가 독자 기술로 정제한 후 완제품인 엑시머 레이저 가스까지 생산하는 전 공정 국산화를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포스코 관계자는 “향후 네온 생산 설비의 증설을 통해 국내 네온 공급망을 더욱 견고히 하고, 마찬가지로 100% 수입에 의존하는 제논과 크립톤 역시 강소기업과의 협업으로 생산기술을 개발해 국내 산업가스 시장의 상생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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