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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계절,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1.10.2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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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면 온갖 전염성 질병들이 활개를 친다. 이러한 세균과 바이러스들과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우선 튼튼한 면역력이 최우선이다, 그런데 우리 몸에서 면역력을 좌우하는 첫 관문이 바로 코와 기관지다. 그리고 코와 기관지들이 각종 질병에의 침입을 막아주는 문지기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습도 유지가 필수적이다. 가을철 건조함은 코와 기관지를 약화시켜 인체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주범이 된다. 이 때문에 가장 편리하게 이용되어지고 있는 것이 바로 가습기이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와 노약자에게 적정 습도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요즘처럼 일교차 큰 날씨에는 독감이나 기관지염, 폐렴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며 노인 역시 낮은 습도에 아토피 피부염이나 건성습진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 평소 기관지가 약한 사람이나 천식 등을 앓고 있는 사람 또한 마른 공기를 마시게 되면 기침이 심해지고 호흡 곤란이 오기도 한다. 따라서 항상 실내 온도는 18~20도 정도를 유지하고 45~55% 정도의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물론 이렇게 건강 습도를 조절하는데 있어 가습기만큼 유용한 것은 없다.

하지만 이러한 가습기가 오히려 인체에 병을 부른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져 논란이 되어 왔다. 가습기는 그 특성상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그 안에 황색포도상구균과 폐렴간균 등 각종 세균이 증식하기 쉽다. 게다가 가습기 안의 물은 흐르지 않고 고여 있어 그 위생 상태는 더욱 심각하다. 이에 따라 가습기 내 미생물 번식과 물때 발생 예방을 목적으로 가습기 물에 첨가하여 사용하는 화학제품이 다름 아닌 가습기 살균제다. 하지만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5월에 걸쳐 임산부들 사이에서 집중 발생한 원인 미상의 폐질환과 관련해 가습기 살균제가 위험 요인으로 추정된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한국소비자원이 가습기 살균제 사용 자제를 촉구하는 권고안을 새롭게 내놓기도 했다.

새삼 문제가 된 가습기 살균제는 화장품이나 샴푸, 물티슈 등에도 함께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품들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이유는 가습기 살균제가 호흡으로 직접적으로 노출돼 폐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큰데 반해 다른 제품들은 피부로 노출되어 직접적 손상을 막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평소 가습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위험한 것은 가습기 살균제이지 가습기 자체가 아니라는 점이다. 즉 가습기 살균제만 첨가하지 않는다면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가습기 역시도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여지가 다분하다. 따라서 적당한 가습기 관리를 통해 가습기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무엇보다도 건강한 가습기의 최대 관건은 오염된 미생물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달려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하루에 한번 물통의 물을 5분의 1정도 넣고 충분히 흔들어 2회 이상 헹군 다음 물을 넣어야 한다. 또한 가습기 안에 물이 남아있다 하더라도 하루 지난 물은 반드시 버리고 새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진동자 부분의 물 역시 가습기에 표시된 배출구 쪽으로 기울여 모두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깨끗한 물을 사용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가습기를 깨끗이 세척하는 것이다. 먼저 자신의 손을 씻고 중성세제를 사용하여 가습기를 깔끔하게 씻어준 다음 세제가 남지 않도록 3회 이상 흐르는 물에 헹궈야 한다. 이때 락스나 비누, 알칼리성 세제 등의 유기 세제를 사용할 경우에는 잔여물이 남을 우려가 있으므로 절대 금해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만약 가습기 사용이 여의치 않다면 젖은 빨래나 수건을 실내에 널어두는 것도 적정 습도 유지에 효과적이다. 집안에 미니 분수대나 수족관, 화분을 놓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며 숯을 그릇에 담고 물을 부어두면 숯이 습기를 뿜어내는 효과를 가지며 레몬이나 귤과 같이 수분이 많은 과일 껍질을 실내에 두는 것도 습도를 높이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안나기자 / 도움말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박성훈 교수, 한림대성심병원 폐 센터장 정기석 교수 / 참조 = 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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