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는 무대에서 강한 에너지와 통통 튀는 매력를 지닌 가수다. 이따금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서도 싸이의 입담과 예능감은 웬만한 개그맨을 뺨칠 정도 발군이다. 그만큼 싸이는 본능적으로 끼를 타고났다는 이야기다.

이번에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은 싸이의 집공개 또한 그의 개그감을 십분 돋보이게 한다. 다들 가수 싸이의 집 공개라고 해서 강한 호기심으로 클릭을 해댔다. 그리고 되돌아온 것은 대반전의 웃음이다. 역시 싸이는 못말려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다.

싸이는 4일 자신의 미투데이에 "단독, 가수 싸이 데뷔 후 최초 '집' 공개"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려 놓았다. 자신의 트위터 글에 '단독'과 '최초'라는 용어를 쓴 것을 보니 싸이는 어떻게 하면 대중의 관심을 확실히 낚을지 나름의 감각을 소유한 듯하다. 그리고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을 본 순간 누리꾼들은 폭소를 자아낼 수밖에 없었다. 싸이 집공개 사진 속에는 정말 싸이 아파트가 턱하니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싸이가 사는 아파트가 아니라 아파트 명칭이 싸이 아파트인 것이다.

싸이는 싸이아파트에 대한 자신의 트위터 사진에 관심이 쏠리자 이번에는 싸이 브랜드에 관한 자신의 단상을 적어놓았다. 그는 "싸이 아파트와 싸이 노래방을 보면서 느낀 점은 내 이름이 이런 식으로도 쓸 만한가 싶은 거죠?"라면서 나름 뿌듯한 마음을 표한 뒤 "싸이식당이라도 내야 하나. 만약 낸다면 한국에서 가장 매운집으로다가~,"라며 장난기 넘치는 멘트를 달았다. 싸이 아파트를 접한 이들은 "싸이 식당을 연다면 삼겹살 집이 대박일 듯!" "싸이 아파트 검색해보니 서울 연희동에 있다는 데 그 아파트인가요?" "싸이 아파트 보고 나 완전 새됐어!" 등 재미있다는 반응을 표했다. 김유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