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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순방 문대통령 "드론공격 희생자 애도"...삼성·현대차 전시관 찾고 부산 엑스포 홍보도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2.01.1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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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중동 순방 첫 번째 나라로 찾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17일(현지시간) 예멘 시아파 반군의 드론(무인기) 공격이 일어났지만 안전에는 없었고 특별한 동요 없이 일정을 소화했다.

두바이발 연합뉴스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두바이와 100여km 떨어진 UAE 수도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석유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아 9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한때 긴장감이 고조됐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두바이 엑스포 현장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개막식 기조연설과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관계자 격려 오찬 등의 일정을 빠짐없이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스마트 시티 분야는 한국과 UAE의 협력 시너지가 기대되는 분야”라며 “세계 도시의 스마트화에 양국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UAE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2022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UAE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2022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UAE 정부가 에너지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독려하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주최하는 이 행사에서 한국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2022 두바이 한국 우수상품전' 현장을 찾아 참여 기업들을 격려했다. 한국 기업의 중동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전시회로, 삼성전자, 현대차그룹과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48개사가 참여했다. 중동·서남아·중앙아시아 등 두바이 인근의 해외기업 300여개사의 관계자들이 한국 기업들의 제품을 둘러보러 방문한다는 게 청와대의 소개다.

대기업 부스를 둘러본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 측으로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삼성이야 여러 가지 혁신이 가능한 기업이죠"라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 부스에서는 넥소 수소전기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우리가 자동차 강국인데 그 위상에 비해서 전기차 보급이 적어 실망스러웠다"며 "그런데 몇 년 새 현대차가 눈부신 성장을 했다. 정말 수고 많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한식홍보 부스를 찾아서는 "여기서는 음식들이 모두 할랄 인증을 받는데, 가장 인기 좋은 한국 식품은 뭐냐"고 질문했는데, 김치, 김, 홍삼 등이 인기가 많다는 대답에 "한류 영향이 많은 도움이 되겠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또한 '세이프 웨어' 부스에서는 추락사고 시 부상을 막기 위한 에어백이 작동하는 모습을 지켜보고는 "산재사고가 계속 줄고 있는데 건설현장 추락사고는 줄지 않는다"며 "추락사고를 기필코 막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부산시가 운영하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관'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해외홍보가 이제 시작인데, 국내에도 충분히 알려지지 않는 느낌이다.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노고를 격려하면서 "2018년 방문 시 무함마드 왕세제에게 한국이 큰 엑스포관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는데, 한국관이 두바이 엑스포 국가관 5번째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며 "UAE관, 사우디아라비아관에 이어 세 번째로 인기가 높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다시 박형준 시장에게는 "두바이를 방문한 이유 중 상당 부분은 부산 엑스포 유치 때문"이라며 "정부는 유치 지원이 차질이 없도록 국가적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 엑스포는 대한민국 해양수도 부산을 명실상부한 유라시아 물류거점 도시로 도약시키고 동남권의 도시들이 함께 성장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혁신기술과 문화를 알리는 여러분들의 노력이 유치의 밑거름이다. 마음을 하나로 모아가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 북관에서 열린 두바이 엑스포 한국 우수상품전을 방문 현대차그룹 부스에서 전기자동차의 베터리를 이용해 가전제품을 활용하는 V2L 기능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 북관에서 열린 두바이 엑스포 한국 우수상품전을 방문 현대차그룹 부스에서 전기자동차의 베터리를 이용해 가전제품을 활용하는 V2L 기능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동순방 다음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하기 앞서 문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약 25분간 정상 통화를 했다. UAE 측의 요청으로 회담이 취소된 데 따른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의 진정한 '라피크'(먼 길을 함께할 동반자)로서 언제나 UAE와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날 드론 공격테러에 대해 "긴박하고 불행한 소식"이라며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무함마드 왕세제는 "이런 방법으로 대화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이라며 "나의 손 밖에 있는 부득이한 상황으로 직접 만나지 못해 안타깝고 아쉬움이 크며 이번 상황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두바이 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축하하며, 2030 부산 엑스포를 위해 UAE의 성공 경험을 공유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고, 무함마드 왕세제는 "문 대통령이 두바이 엑스포에 직접 참석해서 존재감을 보여줘 감사하며 큰 힘이 됐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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