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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그룹이 '디지털 트윈' 기업 품은 까닭은?

  • Editor. 김준철 기자
  • 입력 2022.01.1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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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요즘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가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또 다른 인터페이스 기술도 주목받는다.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주창한 개념인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 그것인데, 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만들고,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디지털 가상공간에서 시뮬레이션함으로써 결과를 미리 예측하는 기술이다.

메타버스가 상상으로 가상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면, 디지털 트윈은 실제 환경이나 물체를 가상세계에 구축해 시뮬레이션과 인공지능(AI) 학습을 통해 예측을 하고 최적화된 결과를 다시 현실세계에 반영하는 것이다.

디지털 트윈이란 단순히 ‘복사’를 한다는 개념보다는 시간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시간을 앞으로 넘기면서 발생할 오류를 찾아보고, 뒤로 돌려서 문제의 원인을 찾는 이 기술을 이용하면 많은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제조업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는 이유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이 자체 개발한 사물인터넷(loT)에 이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혁신 경쟁력을 확장하기 위해 디지털 트윈 기업을 품었다.

한컴인텔리전스 CI와 자체 개발한 IoT 기술 네오아이디엠(IDM) 개요. [사진=한컴인텔리전스 제공]
한컴인텔리전스 CI와 자체 개발한 IoT 기술 네오아이디엠(IDM) 개요. [사진=한컴인텔리전스 제공]

한컴그룹은 상장사 한컴MDS의 연결 자회사인 한컴인텔리전스가 디지털 트윈 기술 기업 ‘스탠스’를 인수했다고 19일 밝혔다. 디지털 트윈의 가상 공간 구축에 필요한 데이터 생성, 3D(차원) 환경 조성, 분석에 이르는 전 주기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한컴인테리전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IoT 기술 고도화와 메타버스 사업 연계 추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스탠스는 실제 환경을 3D 데이터로 생성하는 프로세스에서 자동화 기술을 통해 개발시간을 단축하고, 이를 활용 가능한 데이터로 저작하는데 0.5mm 이하까지도 시각화할 수 있는 초정밀 데이터 시각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센서 없이도 시설 내 작업자의 위치를 인식하는 VPS(비주얼 포지셔닝 서비스) 기술 등이 핵심 역량이다.

아울러 비전 AI 기술로 데이터의 변화를 인지하거나 특정 객체를 탐지함으로써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여러 데이터를 통합해 비가시적 영역이나 이벤트를 가정해서 시뮬레이션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17년 설립된 스탠스는 지난해 국내 100대 AI 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그룹 관계자는 “한컴인텔리전스는 자체 개발한 IoT 기술 네오아이디엠(IDM)에 스탠스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 IoT 수집 데이터 시각화 및 관제 서비스를 고도화해 IoT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인수한 메타버스 전문기업 한컴프론티스와도 협력해 가상세계 구축에 필요한 기술 교류도 함께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한컴인텔리전스는 사물지능융합기술(AIoT) 수도 원격검침 서비스 ‘하이체크’로 그룹 차원에서 5년째 참가한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2’에서 스마트시티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 2022 전시를 통해 하이체크와 함께 네오아이디엠을 바탕으로 개발된 수질 모니터링 시스템 ‘하이아쿠아’도 선보였다. 이번 CES에서 메타버스 기반의 업무 협업 플랫폼인 ‘XR판도라’도 처음 공개하는등 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 메타버스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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