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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초 100만명 육박 예상' 재택치료 이원화...집중관리와 셀프관리로 선택과 집중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2.02.0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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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수만명씩 속출하자 방역당국이 재택치료 관리를 이원화하기로 했다. 모든 확진자에게 동등하게 집중하기보다는 집중관리군 중심으로 개편하는 것이다.

고위험군에 치료역량을 집중하고, 나머지 무증상, 경증 확진자에 대해서는 ‘재택요양’ 개념을 도입해 셀프관리 체계로 전환하는 식의 선택과 집중이다. 재택요양은 무증상, 경증 환자가 스스로 상태를 관찰하다가 상태가 안 좋아질 경우 직접 연락하는 재택치료 정책으로 일본에서 오미크론 팽창에 대응해 시행하고 있다.

이같은 방역·의료체계의 이원화를 통해 정부는 재택치료 관리 여력을 확진자 21만명 발생 시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의료원 재택치료상황실에서 의료진이 재택치료자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의료원 재택치료상황실에서 의료진이 재택치료자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회의를 열고 위중증자 발생과 치명률이 이전 델타 변이 등에 비해 현저히 낮은 오미크론 특성을 고려해 이같이 오미크론 유행 대응 방역·재택치료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오미크론발 코로나19 유행 특성상 무증상, 경증 환자가 급증하는 데 비해 의료대응 자원이 한정돼 있기에 대응 역량을 고위험군의 위중증, 사망 방지에 집중하도록 하기로 했다.

정부는 재택치료 환자를 60세 이상, 먹는치료제 처방 대상인 50세 이상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의 ‘집중관리군’과 60세 미만과 기저질환이 없는 50대 재택치료자 등 위험도가 낮은 ‘일반관리군’ 환자로 분류해 집중관리군 환자를 중심으로 건강 모니터링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중대본이 발표한 발표한 '오미크론 확진자 급증 대응방안'에 따르면 집중관리군은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에서 하루 두 차례 유선으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산소포화도 측정기, 해열제, 체온계 등 재택치료 키트와 생필품도 집중관리군 환자에게만 지급한다.

일반관리군은 정기적인 모니터링 없이 스스로 건강상태를 셀프체크하다가 증상이 나빠지거나 진료를 원할 때 등 필요할 경우 동네 병·의원 등에서 비대면 진료, 상담을 받거나 코로나19 환자 외래진료센터 55곳에서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집중관리군의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관리 의료기관을 현재 532개에서 거점전담병원 등을 활용해 65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재택치료 관리여력을 약 7배 확보해 일일 확진자 약 21만명 발생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원화된 재택치료 관리 체계는 대체로 이날부터 시행되지만 재택치료 모니터링 완화 조치는 오는 10일부터 전국적인 시행에 들어가게 된다.

재택치료 개편 내용. [그래픽=연합뉴스]
재택치료 개편 내용. [그래픽=연합뉴스]

이같이 방역·의료체계 틀이 바뀌게 됨에 따라 일반관리군 확진자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지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 정부는 무증상·경증인 환자를 동네 병·의원과 협력하는 대응체계로 전환해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지배종화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오미크론 검출률이 지난주 92.1%까지 도달한 상황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이날까지 사흘째 3만명대를 유지한 가운데 정점이 언제 얼마나 될지 전문가들도 예단할 수 없는 대유행의 엄중한 상황에서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그에 적합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모든 확진자를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 방역·의료 틀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이 재택치료의 틀을 바꾼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다음달 초쯤 코로나19 재택치료자가 100만명 정도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의 질의에 동의했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재택치료자 14만6445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정부는 오미크론 영향으로 이달 말경 국내 확진자가 13만명에서 17만명 수준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 청장은 확진자 수 증가세에 대해 “3주 연속 2배씩 더블링이 되고 있기에 지금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증가 속도나 규모가 언제 조정될지는 한두 주 정도는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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