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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도 김연경 손흥민처럼 식품업계 블루칩으로 뜰까?

  • Editor. 김민주 기자
  • 입력 2022.02.1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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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주 기자]  “치킨을 먹고 마무리를 아이스크림으로 하고 싶다” 

지난 9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첫 금의 주인공 쇼트트랙 황대헌(강원도청)은 경기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 답을 들은 취재진은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고, 해당 발언은 그 뒤 화제를 모았다. 일각에서는 대한빙상연맹회장이자 이번 올림픽 한국 선수단 단장인 윤홍근 제너시스 BBQ회장을 의식한 홍보성 또는 배려성 발언으로 풀이하며 우스갯소리로 치부하기도 한다. 

이유야 어떻든 판정 논란 속에 1000m 준결승에서 패널티 실격 처리 이후 독보적인 기량을 뽐내며 금빛 레이스를 펼친 황대언 질주는 전 국민에게 큰 기쁨을 선사해줬다.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 한마디에 많은 이들이 호응하는 이유는 뭘까. ‘실격’을 ‘실력’으로 대반전시킨 그 자체로서 스토리텔링에 의한 브랜드가치를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로벌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은 전 세계의 관심사인 만큼 기업 마케팅의 효과적인 창구가 아닐  수 없다. 내로라하는 세계 유수 기업들이 앞 다퉈 올림픽 마케팅을 펼치는 이유이기도 하며 실제 광고효과 또한 대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올림픽 마무리 뒤 올림픽 스타를 모시기 위한 기업 간 뜨거운 러브콜이 벌어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20도쿄올림픽 후 배구 여제 김연경 두고 광고계 경쟁도 뜨거웠다. 

김연경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을 4강에 올려놓으며 큰 활약했다.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올림픽 대회임을 밝혔던 김연경은 후배들을 이끈 특유의 카리스마와 올림픽에서 보여준 땀과 열정이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물했다.

탁월한 예능감까지 겸비한 김연경 인기는 올림픽 이후 더 달아올랐다. 지난해 4월 롯데제과는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인 월드콘 광고모델에 김연경을 발탁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롯데제과 측은 "김연경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누구나가 인정하는 '1등' '대표' 독보적인 '월드 클래스'라는 점에서 월드콘의 이미지와 잘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모델 발탁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롯데제과 선택은 결과적으로 옳았다. 업계에 따르면 실제 B급 광고 공개 이후 올림픽까지 치른 지난해 여름(6~8월) 월드콘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2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림픽이 끝나고 비성수기에 접어든 9월 당시까지 10%대 매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빙과업계는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매출 향상에 성공했다. 대표적으로 업계 콘 1위 월드콘은 김연경‧페이커로 선두자리를 보전했고, 업계 7위였던 빙그레는 손흥민 광고로 3위로 급부상했다.

빙그레는 손흥민을 광고모델로 내세운 2019년 슈퍼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첫 해 50억원 매출을 기록한 슈퍼콘은 손흥민 광고 이후 꾸준히 성장해 지난 2020년에는 약 20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통 광고계약은 1년 단위로 계약이 이뤄진다”면서 “황대헌 선수가 보인 훌륭한 경기 실력에 국민적 관심이 모인 것과는 별개로 모델 선정에 대해서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베이징올림픽은 반중 정서와 더불어 올림픽 특수가 사라졌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기업들도 최대한 몸을 낮추고 있는 분위기다. 유통업계는 편파 판정 등 베이징 올림픽 잡음까지 더해져 2030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반중 정서 여파에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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