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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지속가능경영 위한 파격 행보…'역대급' 배당·자사주 소각

  • Editor. 여지훈 기자
  • 입력 2022.03.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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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8일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하며 미래 사업 전략 및 주주 정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같은 날 이사회를 열어 제45기 정기주주총회 일시와 안건도 의결해 공시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시행할 자사주 취득의 규모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에 총 1500억원 규모의 소각 목적 자사주 취득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는 별도 당기순이익의 15.2%에 해당하는 액수로, 5~10%였던 지난해보다 5%포인트를 웃도는 수치다.

소각 목적의 자사주 취득은 대표적인 주주환원정책으로 꼽힌다. 기업가치는 동일한데 주식을 소각함으로써 전체 주식 수가 감소해 주당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친주주 정책인 만큼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중장기적으로는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주가 하락을 노리는 공매도 세력에 대한 대응 효과도 기대된다는 것이 증권가의 시각이다.

금호석유화학 울산 고무공장 [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금호석유화학 울산 고무공장 [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회사의 친주주 정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이익배당안을 보통주는 주당 1만원, 우선주는 1만5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만 28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배당금 1158억원보다 2.4배 증가한 액수로 사측의 친주주 정책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회사는 앞으로도 수익 향상분을 주주들과 적극 공유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최근 5년간 금호석유화학의 주주환원총액과 배당성향은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돋보이는 행보 중 다른 하나는 사업 체질 개선을 위한 ESG 사업 체계 구축이다. 세계적으로 높아져 가는 환경기준에 발맞춰 탄소중립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친환경 사업 비중을 높이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과 발전 사업 에너지 효율화를 동시에 꾀한다.

구체적으로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9% 감축하고, 친환경 사업 비율도 2026년 16%, 2030년 3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또 친환경 자동차용 타이어 합성고무 및 바이오 원료 사용 합성고무 비중을 늘리고, 생분해되는 NB라텍스 개발을 추진해 저탄소 제품 비중도 확대한다.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해 내부 시스템도 고도화한다. 지난해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신설된 이사회 내 ESG 위원회의 활동을 촉진하고, ESG 내부 감사 시스템을 구축해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ESG 실행 체계를 고도화하고 중장기 성장 전략 실현에 힘쓰겠다는 취지다.

이날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는 "ESG 성과 창출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역대 최고 수준의 배당과 소각 목적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면서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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