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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학원, 국내 미세플라스틱 분포실태·유해성 연구 추진

  • Editor. 여지훈 기자
  • 입력 2022.03.2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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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그동안 일상에서 편하게 이용돼온 플라스틱이 건강을 위협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5mm 미만의 미세플라스틱이 세탁물, 소금, 어류 등 일상과 밀접한 의류와 식품에서까지 검출되면서 소비자 우려는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신속한 대응 마련을 위해 미세플라스틱 집중 연구 중기 이행계획(2022~2026년)을 수립하고, 올해부터 실행과제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다양한 환경에서의 미세플라스틱 분포실태와 유해성 연구를 추진함과 동시에, 아직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정확한 국제표준이 없는 만큼 국가표준 제정과 분석 방법 정립도 세부과제로 들어간다. 연구는 미세플라스틱의 △발생원 관리 △분석법 표준화 △환경 중 실태조사 △유해 특성 조사 등 4개 분야와 19개 세부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미세플라스틱 실태와 유해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중이다. [사진=언스플래시]
전 세계적으로 미세플라스틱 실태와 유해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중이다. [사진=언스플래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2019년 발표한 ‘하천 및 호소의 물 환경에 미치는 미세플라스틱 영향 연구’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은 주로 담수를 통해 이동하면서 대기, 토양, 물, 퇴적물 등 곳곳으로 퍼진다. 근래 다양한 환경에서 서식하는 곤충과 어류, 식물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세플라스틱은 크게 1차 미세플라스틱과 2차 미세플라스틱으로 구분된다. 1차 미세플라스틱은 당초 특정 목적을 위해 제조된 플라스틱 알갱이를 일컫는다. 세안제, 샴푸, 치약 등에 포함된 스크럽제(마이크로비즈)나 공업용 연마제가 이에 해당한다. 2차 미세플라스틱은 기존 플라스틱이나 플라스틱 함유 제품이 물리·화학적으로 파쇄 또는 분해되면서 배출된 작은 입자다.

1차 미세플라스틱은 그 모양과 크기가 일정하고 경로가 비교적 명확하므로 관리나 배출 예방이 용이한 반면, 2차 미세플라스틱은 모양과 크기가 일정치 않고 오염원도 특정되지 않아 경로 파악 및 관리가 매우 까다롭다.

해외 연구자료에 따르면, 입자 크기가 150㎛를 넘는 미세플라스틱은 소화관 내벽을 통과하기 어려워 체외로 배출되지만, 150㎛ 미만의 입자는 림프계를 통해 일부 흡수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런 미세플라스틱은 대개 음식 섭취나 먼지 흡입을 통해 체내로 유입되며, 그 유해성에 대해서는 해외에서도 정확한 연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다만 국제연합은 2016년 유엔환경총회에서 해양 플라스틱과 미세플라스틱을 주요 이슈로 간주하고, 2017년부터 전문가 그룹을 구성해 2025년까지 육상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및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오염 방지 방안과 장애 요인을 검토하도록 했다.

G20 또한 2019년 미세플라스틱 배출량 감소와 해양 배출 방지를 위해 신속한 국가 차원의 조치를 취하기로 결의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을 새로운 우려 사항으로 규정하고 관련 조항을 속속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2017년 국립환경과학원, 서울물연구원, 한국수자원공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수돗물 속 미세플라스틱 실태조사 결과, 1L당 평균 0.05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돼 전 세계 평균 검출개수 4.3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도가 높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미세플라스틱의 노출 경로와 유해성에 관한 연구가 미진한 만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7년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서 미세플라스틱을 사용할 수 없는 원료로 추가했으며, 2020년에는 국립환경과학원이 독일환경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해외 전문가들과 상호교류하며 미세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 및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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