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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그라모폰 품지 못한 방탄소년단, 천하통일 꿈은 다음에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2.04.0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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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방탄소년단(BTS)이 올해도 '그라모폰'(그래미 트로피)를 품지 못하면서  천하통일의 꿈이 다시 미뤄졌다. 미국 최고의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그래미 어워즈'에서 2년 연속 수상 문턱을 넘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방탄소년단은 4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지난해에 이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에 노미네이트됐지만 끝내 수상자로 호명받지 못했다.

BTS는 2019년 시상자 참여를 시작으로 4년 연속 그래미 문을 두드렸고, 퍼포머로는 3년 연속 무대다. 2020년 릴 나스 엑스와 합동 공연을 했고, 지난해엔 단독 공연을 펼쳤다. 이번엔 검은색 수트를 입고 첩보 영화를 연상하게 하는 '비밀 요원' 콘셉트로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지만 2년 연속 같은 부문 수상 후보에 올라 기대를 키웠던 본 시상식에서는 최종 영예를 안지 못한 채 ‘키스 미 모어’로 후보에 오른 도자 캣과 시저 듀오의 수상에 박수를 보내야 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 제공/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이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 제공/연합뉴스]

대상 격인 ‘올해의 레코드 부문’은 브루노 마스와 앤더슨 팍의 ‘실크소닉’이 수상했다.

BTS는 지난해 5월 발표한 '버터'(Butter)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0주 1위로 군림했던 터라 아쉬움이 더욱 커 보였다. 2017년부터 '빌보드 뮤직 어워즈' 5년 연속 수상, 2018년부터 '아메리칸 뮤직 어원즈‘ 4년 연속 수상에 빛나는 BTS의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화룡점정 기회는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널리 사랑받은 '키스 미 모어'가 팬들이 무척 좋아하는 BTS의 '버터'를 이겼다"며 64회 시상식의 놀라운 순간 중 하나로 꼽았다.

지민은 방송에서 "(그래미) 상을 받으면 '아미'(BTS 팬) 여러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다는 생각이 컸는데 조금 아쉬웠다"고 말했다. 슈가는 "그래미에 노미네이트된 것만 해도 벌써 두 번째인데 슬퍼할 일이 아니다"라며 동료들을 다독이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의 수상 불발에 대해 상업적 성과나 인기보다는 음악성 자체를 평가하는 그래미의 성격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일부 해외 BTS 팬들은 이번 결과에 항의와 실망감을 표시하는 차원에서 트위터에 '스캐미'(Scammys·사기를 뜻하는 스캠+그래미), '그래미 보이콧'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유튜브 라이브스트리밍 채팅창에는 많은 팬이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라색 하트 물결로 아쉬움을 달랜 가운데 팬들은 SNS를 통해 "BTS는 그래미가 필요하지 않지만, 그래미는 계속 BTS가 필요하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BTS가 자랑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BTS는 오는 8∼9일과 15∼16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를 열어 지구촌 팬 '아미'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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