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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효과 소멸된 3월 취업자 20년만의 최대폭 증가...최저 실업률에도 '봄볕' 안든 산업은?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2.04.1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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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20년 만에 역대 3월 최대폭으로 늘어나고 실업률은 관련 통계 개편 이후 2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고용 충격에 따른 취업자 급감의 기저효과가 소멸된 3월 들어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고용 회복 흐름은 이어졌다. 다만 지난달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으로 대면 서비스업에는 여전히 고용 회복의 '봄볕'이 들지 않았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83만1000명(3.1%) 늘어났다.

두 달 연속 100만명 이상을 기록했던 증가폭은 둔화됐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3월부터 1년 동안 내리막이었다가 지난해 3월(31만4000명)부터 오르막을 탔다. 그같은 기저효과로 지난 1월 113만5000명, 2월 103만7000명이 늘어났지만 실질적인 고용 실적으로 주목받았던 3월 들어 증가세가 100만명 아래로 둔화됐지만 고용 개선세는 유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3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3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월 기준으로는 2002년 86만4000명 증가 이후 20년 만에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취업자 수 증가 폭은 100만1000명으로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25만1000명), 제조업(10만명)에서 1년 전보다 10만명 이상 증가했는데, 특히 제조업의 경우 2018년 1월(10만6000명) 이후 50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반면 대면 서비스업에서는 고용 불안이 이어졌다. 지난달 주간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명이 넘는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오미크론 대유행 속에 도매 및 소매업의 취업자가 4만7000명 줄어 가장 큰 감소를 보였고,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도 3만2000명 감소했다. 특히 2만명 줄어든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타다가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양호한 일자리인 상용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81만1000명 늘어 역대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임시근로자도 16만6000명 증가했지만 일용근로자는 17만2000명 감소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는데 60세 이상(33만1000명), 50대(25만8000명), 20대(17만4000명), 30대(4만3000명), 40대(2만1000명) 순이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1.4%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p) 올랐다. 1982년 첫 월간통계 작성 이후 3월 기준으로 39년 만의 최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2.1%p 오른 67.8%를 기록, 1989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3월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87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2000명(28.2%) 감소했다. 3월 기준으로 2008년(81만9000명) 이후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실업자 비율인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1.3%p 하락, 1999년 6월 통계가 개편된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59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7000명(1.6%) 줄어 1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취업자 증감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취업자 증감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월 고용동향 발표가 나온 뒤 SNS를 통해 "작년 3월 플러스 기저가 있었음에도 80만명 이상의 취업자 수 증가가 나타난 것은 우리 고용의 회복 흐름이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최근 고용률(계절조정)은 1999년 6월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계절조정 고용률은 지난 2월(68.4%)과 지난달(68.3%)로 역대 1,2번째로 높았다.

홍 부총리는 이날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고용시장 상황을 점검하면서 "주요 지표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영향으로 숙박음식·도소매업, 일용직 등 고용취약 업종·계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향후 고용상황 변화에 예의주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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