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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국제 신용등급 전망 상향 이유는?

  • Editor. 김준철 기자
  • 입력 2022.05.1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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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에쓰오일(S-OIL)의 견조한 수익과 신중한 설비투자 계획이 국제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하게 만들었다.

S-OIL은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국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고 19일 밝혔다. 장기신용등급은 ‘BBB’로 유지됐지만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은 향후 상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S-OIL 울산공장의 잔사유 고도화시설(RUC) 전경 [사진=S-OIL 제공]
S-OIL 울산공장의 잔사유 고도화시설(RUC) 전경 [사진=S-OIL 제공]

S&P는 “S-OIL이 우수한 영업실적을 거두고 있으며 주력 상품의 스프레드 회복을 바탕으로 다음 투자 사이클과 업황 변동성에 대비한 충분한 수준의 재무 여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OIL은 지난해 2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창사 이래 최대치를 달성했고, 올해 1분기에도 분기 최대인 1조3320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정유·석유화학 복합설비(RUC·ODC)를 완공한 후 전 생산 공정을 최적화해 전사 복합 마진을 개선하고, 주요 설비들의 가동률을 최고로 유지해 예측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S&P는 “중국의 생산 관련 제한 조치와 더불어 지정학적 리스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전체적인 공급이 제한되는 상황인데, 여러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봉쇄 조치가 해제돼 정유 업황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중국 수요 둔화에 따른 석유화학 수익성 압박을 충분히 상쇄하는 수준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S-OIL이 효율성 높은 대형 정유 및 석유화학 설비를 기반으로 사우디 아람코의 글로벌 사업 다각화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반영해 S&P는 S-OIL의 감가상각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을 올해 1.3~1.7배로 예상했다. S&P는 내년부터 유가 하락세 전환과 수요 펀더멘탈 약세가 지속되면 영업실적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S-OIL의 2022~2024년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등급 상향 전제조건인 3.5배 이하를 유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S-OIL이 단기 차입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며 유동성 수준을 크게 개선시킬 경우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전망이다.

S-OIL 관계자는 “선제적인 석유화학 고도화 시설 투자 결실이 본격적으로 실현돼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있으며, 전략적 투자와 균형잡힌 배당금 지급, 비용 지출 최소화 등의 노력을 통해 앞으로도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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