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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106조 ‘통 큰 투자’, 지속가능 미래 위해 R&D 핵심기지화 선언

  • Editor. 김준철 기자
  • 입력 2022.05.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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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근 주요 그룹들이 투자·채용을 발표한 가운데 LG그룹 또한 앞으로 5년 간 106조원을 투자하고 연 1만명씩 총 5만명을 직접 채용한다고 밝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LG는 30일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를 시작으로 약 한 달간 ‘전략 보고회’를 실시한다. 이번 전략 보고회는 구광모 LG 대표와 계열사 경영진들이 사업·기술·고객 포트폴리오 등 중장기 사업전략을 논의하고 그룹 차원의 미래 준비를 심도 있게 살펴보는 자리다. 전략 보고회에선 3년에 1회 이상 주요 계열사 혹은 사업에 대한 전략 재정비와 미래준비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연구원들이 신약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LG그룹 제공]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연구원들이 신약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LG그룹 제공]

LG는 전력 보고회에 앞서 각 계열사로부터 향후 5년 투자 계획 및 채용 계획을 집계하는 중장기 계획을 확정했다.

LG는 미래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2026년까지 향후 5년 동안 국내에만 106조원을 연구개발(R&D), 인프라 구축, 최첨단 고부가 생산시설 확충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R&D에 48조원을 투입한다.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더 확고히 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기로 한 것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전체 투자액의 약 40%인 43조원을 미래 성장 분야에 집행한다. 그 중 21조원은 바이오, 배터리·배터리 소재, 인공지능(AI)·데이터, 차세대 디스플레이,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의 R&D에 들어간다.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분야에는 5년 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오창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를 단행해 원통형 배터리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전고체 전지, 리튬황전지 등 차세대 전지 개발에 주력하고, 배터리 리사이클 등 자원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며 배터리 데이터를 활용해 진단 및 수명을 예측하는 서비스형 배터리(BaaS) 플랫폼 사업 등 신규 사업까지 추진한다.

LG화학은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로 양극재, 분리막, 탄소나노튜브 등 배터리 소재 분야에 2026년까지 1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현재 배터리 소재 육성을 위해 경북 구미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기술력과 시장성을 두루 갖춘 기업 대상으로 인수·합병(M&A) 및 조인트 벤처(JV) 등을 검토 중이다.

AI·데이터 분야에는 3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2020년 그룹 차원의 AI 연구 허브로 설립된 ‘LG AI 연구원’을 중심으로 초거대 AI 엑사원(EXAONE) 및 AI 관련 연구에 집중할 예정이다. 초거대 AI를 통해 계열사의 난제 해결을 돕고, 이종 산업분야와 협업을 늘려 AI 리더십을 조기에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LG는 바이오 분야 혁신신약 개발에 1조5000억원 이상을, 생분해성 플라스틱, 신재생 에너지 산업소재 등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에 1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들이 파우치형 배터리인 롱셀 배터리(왼쪽)와 원통형 배터리(오른쪽)을 들고있다 [사진=LG그룹 제공]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들이 파우치형 배터리인 롱셀 배터리(왼쪽)와 원통형 배터리(오른쪽)을 들고있다 [사진=LG그룹 제공]

LG는 주력사업 고도화와 미래 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2026년까지 매년 1만여명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신규 첨단사업을 중심으로 향후 3년간 AI,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친환경 소재, 배터리 등 R&D 분야에서만 전체 채용 인원의 10%가 넘는 3000명 이상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 또는 관련 기관과 협업해 채용계약학과, 산학 장학생, 인턴십 등 산학 연계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해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 생태계도 구축한다. 더불어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고졸 인재를 대상으로 산학 연계 등을 통해 채용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LG는 협력사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상생의 토대라고 판단하고 협력사 육성·지원책도 내놨다.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리 체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ESG 역량 진단, 전문 교육 등 컨설팅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중소 협력사 입사 예정자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무상 교육을 지원하고, 채용 장려금 지원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분야 협력사와 신기술 개발 단계부터 소재·부품·장비 관련 협력을 강화하며 원자재 확보와 R&D 고도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확보를 위해 상생협력 펀드, 직접 대출 등을 포함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1조2000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상생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투자 계획 및 채용 계획과 관련해 “기업 생존과 직결되는 고객가치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기업의 임무를 적극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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