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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품질안전 종합훈련센터'로 '직원 안전·고객 만족' 꾀한다

  • Editor. 류정운 기자
  • 입력 2022.05.2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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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류정운 기자] 우리나라에서 연간 산재사고로 사망하는 근로자는 얼마나 될까?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산재사고로 사망하는 국내 근로자 수는 연간 800명이 넘는다. 임금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 수 비율을 뜻하는 사망만인율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던 지난해조차 산재사고 사망자 수는 828명을 기록했다. 이중 가장 많은 사고유형이 '떨어짐'으로 351명이었고, 그다음이 '끼임'으로 95명이었다. 

전체 산재사고 중 과반은 재래형 사고로 파악됐다. 재래형 사고란 떨어짐, 끼임, 낙하물에 맞는 사고 등을 통칭하는 말로, 과거에 많이 발생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재래형 사고의 특징은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만으로도 예방이 쉽다는 데 있다.

최근 5년간 사고사망자 수 및 사고사망만인율 추이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최근 5년간 사고사망자 수 및 사고사망만인율 추이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사망만인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기업의 더욱 책임감 있는 산재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해 1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 올해 1월 27일부터 시행돼오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중대재해를 중대산업재해와 중대시민재해로 구분해, 사업주나 경영책임자가 법에서 제시한 안전 및 보건 확보의무를 위반해 근로자가 중대재해를 당한 경우, 이들 사업주나 경영책임자에게 징역 또는 벌금형을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산업안전이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의 의지와 관심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이들에 대한 처벌 규정을 마련함으로써 안전 및 보건에 관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도록 유도해 산재사고 예방조치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나아가 정부는 산재사고의 예방이 민간 기업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인식 아래, '중앙행정기관 중대재해 예방 매뉴얼'을 마련해 중앙행정기관 담당 공무원의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령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중앙행정기관의 수행 및 발주사업에 대한 안전보건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이처럼 사회 전반에서 산업안전에 대한 인식과 제도가 강화되는 가운데, 국내 유무선 통신업체 LG유플러스가 이에 맞춰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6일 대전 연구개발(R&D) 센터에서 품질안전 종합훈련장인 네트워크 안전체험관과 품질검증 시험시설을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전 R&D 센터 내에 위치한 품질안전 종합훈련센터는 LG유플러스 임직원과 협력사 구성원의 안전을 확보하고, 고객에게 최상의 품질을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를 위해 실제 현장 사례에 기반한 교육을 네트워크 관제, 품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직원들을 상대로 연 1회 이상 시행하고 있다.

센터는 교육을 위한 시설인 △네트워크 안전체험관 △광코어 체험관 △무선·광동축혼합망(HFC) 실습장 △아이피·소호(IP·SOHO) 실습장 등 4개의 훈련장과, 고객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시설인 △홈사물인터넷(IoT) 인증센터 △네트워크 연동시험실 등 2개의 시험실로 구성됐다.

LG유플러스가 대전 연구개발(R&D) 센터 내 품질안전 종합훈련장인 네트워크 안전체험관과 품질검증 시험시설을 26일 공개했다. 사진은 미끄럼 방지 체험.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대전 연구개발(R&D) 센터 내 품질안전 종합훈련장인 네트워크 안전체험관과 품질검증 시험시설을 26일 공개했다. 사진은 미끄럼 방지 체험.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우선 네트워크 안전체험관은 대전 R&D센터 내 397.5㎡ 규모로 지하 1층에 있으며, 업종 공통 7종, 통신업 특화 8종을 포함한 총 15종의 체험시설과 심폐소생술 실습장 1개소로 구성돼 있다. 여기서 업종 공통 7종이란 안전보호구 체험, 안전모 충격 체험, 안전화 충격·찔림 체험, 안전대 추락 체험, 인력운반·중량물 체험, 베임사고 체험, 화재신고요령·화재진압 체험을 말한다.

안전체험관에서는 네트워크 부문의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연간 40과정·100회차 이상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개관 후 2년여 동안 협력사를 포함해 2500여명이 안전훈련을 받았으며, 네트워크 통신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미리 체험해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작업안전가이드를 교육생들이 체화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회차당 교육인원은 20명으로 제한한다.

통신업 특화 체험시설은 통신주 추락·전도, 사다리 전도 및 등받이울(추락 방지 울타리) △지붕 미끄러짐 및 안전블록 실습장 △감전 및 검전기 사용 △과전류·잠금장치(LOTO) △밀폐공간(맨홀) 작업 안전 △생명줄 매듭법 체험 등 실제 통신업 현장에서 마주칠 수 있는 8가지 대표적인 위험 상황을 반영했다. 이러한 업종 특화 교육과정으로 2020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인정서를 획득하기도 했다.

특히 안전대 추락체험과 통신주 추락·전도 체험은 교육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했다. 가령 안전대 추락체험의 경우 VR 머리착용디스플레이(HMD)를 쓰고 버킷차량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으며, 통신주 추락·전도 체험에서는 전주나 통신주 등 기둥에 올라가는 작업 중 발 받침대(스텝 볼트)가 꺾이거나 통신주 전체가 넘어지는 사고를 현실감 있게 체험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임직원의 안전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산되는 추세에 발맞춰 국내 최고 수준의 안전체험시설과 특화교육을 지역사회와 다른 기업에도 확대 개방할 계획이다.

VR 추락체험 [사진=LG유플러스 제공]
VR 추락체험 [사진=LG유플러스 제공]

광코어 체험관은 네트워크 현장에서 도로굴착공사 등으로 끊어진 광케이블을 신속하게 복구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시설이다. 

광케이블이 단선될 경우, 색깔이 제각각인 코어 288개를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연결해야만 한다. 이곳의 교육생들은 야간 상황을 가정해 버킷차량에 탑재된 작업대와 동일한 너비의 작업대에서 안전모의 플래시에만 의존한 채 연결하는 교육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복구능력을 키운다. 끊어진 모든 코어를 연결하는 데 통상 수 시간이 소요되지만, 반복된 훈련과 매년 개최하는 사내 통신기술경진대회를 통해 복구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무선·HFC 실습장은 네트워크 현장에 장애가 발생했을 때 기지국 안테나를 비롯한 각종 유·무선 장비를 교체하고 복구하는 작업을 실습하는 시설이다.

이곳에서는 HFC망의 분배센터와 동축케이블 구간에 사용되는 광통신장치(ONU), 간선분배증폭기(TBA), 전원공급기(UPS) 등 22종의 장비를 현장과 동일하게 구성해 장애처리 및 복구 실습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또 LG유플러스는 전력소모량이 많은 HFC망의 특성을 고려, 2026년까지 서울, 수도권, 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HFC망을 광가입자망(FTTH)으로 전환하는 작업과 투자를 통해 망 품질을 높이고 친환경 경영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IP·SOHO 실습장은 유플러스TV(U+tv)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의 개통 및 신속한 장애복구를 교육하는 시설이다. 이곳에서는 교육생이 실제 고객에게 제공되는 U+tv 서비스 상황을 모니터로 직접 지켜보며 개통작업과 장애 복구 작업을 학습할 수 있다.

이외에 홈IoT 인증센터는 고객환경시험실, 무선환경시험실 등 IoT제품 개발에 필요한 국내 최고 수준의 시험환경을 고루 갖추고 있다.

광코어 체험관 [사진=LG유플러스 제공]
광코어 체험관 [사진=LG유플러스 제공]

고객환경시험실은 고객의 집과 동일한 시험 환경을 구축했다. 상품 출시 전 실제와 같은 상황에서 꼼꼼하게 기능을 사전 점검하게 해 상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으며, 특히 최신 표준기술인 와이파이 6E 공유기 기술을 미리 검증하고, 이동형인터넷TV(IPTV) ‘U+tv 프리’ 서비스를 집안 어디에서나 끊김없이 볼 수 있도록 품질을 점검한다. 또 무선환경시험실에서는 최신 표준기술인 와이파이 6E를 포함한 홈와이파이 공유기의 무선시험 측정, 중소 협력사를 위한 시험환경이 조성돼 있다.

네트워크 연동시험실은 실제로 고객의 집에 설치되는 U+tv 셋톱박스와 와이파이 공유기, 유선망 네트워크 장비를 배치했다. 이곳에서 네트워크 장비와 홈서비스 단말 간의 상호 영향 시험을 진행하며, 이를 통해 고객 불편의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함으로써 '고객 페인포인트(불만사항) 제로'에 도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ESG 경영의 관점에서 안전보건 경영을 체계화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에는 최고안전관리책임자(CSEO)를 신설하고, 무재해 사업장 구축을 다짐하는 ‘안전보건 경영방침’도 발표했다. 더하여 매월 최고경영자(CEO) 주관 ‘품질안전관리 위원회’를 운영해 그간 발생한 장애와 대응내역도 공유하고 있다. 또 고객 페인포인트 제로화를 전사적 목표로 삼고 고객서비스 관점의 통합 품질관리 체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이 밖에도 과거 장애사례를 상시 분석하고 서비스별 복구 목표시간을 설정하는 등 신속한 장애복구를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2020년 정부 국가핵심기반시설 재난관리 평가에서 민간기업 중 유일하게 포상을 받는 성과도 거뒀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은 “대전 R&D 센터는 네트워크 장애발생 제로, 안전사고 제로를 견인함으로써 고객에게 사랑받는 1등 네트워크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면서 “품질에 대한 고객의 페인포인트를 없애면서도 무사고·무장애·무결점 사업장을 만들고, 나아가 ESG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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