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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95% 코로나 항체...분석 한계 있다지만 '과학방역' 1만명 조사는 언제?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2.06.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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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국민 20명 중 1명만 빼고는 백신접종이나 자연감염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 코로나 정점을 찍게한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자연감염에 따른 항체양성률은 1월 0.6%에서 석달 새 36.1%로 뛰었다. 이는 10세 이상 전국민 누적발생률보다 6.6%포인트(p)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질병관리청)는 14일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국건영) 참여자(16개 시·도 1612명)에 대해 지난 1~4월 실시한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 백신접종·자연감염에 의한 전체 항체양성률은 94.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항체양성률 조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S(스파이크) 항원, N(뉴클레오프로테인)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를 보유했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항체양성률이 높아졌다는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를 보유한 비율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삼광의료재단에 문을 연 내·외국인 관광객 전용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한국여행업협회(KATA) 관계자가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삼광의료재단에 문을 연 내·외국인 관광객 전용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한국여행업협회(KATA) 관계자가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항체 양성자는 1530명(94.9%), N항체 양성자는 241명(15.0%)로 파악됐다. 자연감염·백신접종 모두에 반응하는 S항체 양성자는 1월 93.2%, 2월 95.8%, 3월 95.8%, 4월 94.7%로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자연감염에만 반응하는 N항체 양성자는 1월 0.6%, 2월 2.5%, 3월 16.5%, 4월 36.1%로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맞춰 급증했다.

자연감염으로 인한 항체양성률(4월)인 36.1%는 같은 기간 10세 이상 전국민 코로나19 누적발생률인 29.5%보다 6.6%p 높은 수준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조사 시기가 오미크론 대유행 기간으로 지역사회 내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국건영 참여자의 월별 자연감염에 의한 항체양성자와 미진단 감염자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감염은 됐지만 무증상 때문에 검사를 받지 않거나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이 미진단 감염자다.

방대본은 “전문가 자문 결과 이번 조사는 오미크론으로 인한 유행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다만 국건영 조사가 1년 주기의 국가통계 산출을 위해 설계된 표본이기에 월별 조사지역이 상이하고 조사 규모가 적으며, 대상자의 연령이 10세 이상으로 전체를 대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다 정확한 자연감염자 규모 확인과 유행 위험 요인 분석을 위해 대규모의 전국단위 항체양성률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누적 발생률과 자연감염에 따른 항체양성률 비교. [자료=질병관리청 제공]
코로나 누적 발생률과 자연감염에 따른 항체양성률 비교. [자료=질병관리청 제공]

당초 새 정부의 ‘과학방역’ 로드맵대로라면 국건영 조사가 아닌 정밀하고 폭넓은 항체양성률 조사가 진행돼 발표를 앞두고 있어야 할 시기이지만 예산확보, 행정절차 등으로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윤석열 정부 출범 전부터 대통령직인수위는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30일, 50일, 100일 이내 추진 과제를 단계별로 분류했다. 그중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방역정책을 세우기 위한 인수위의 첫 번째 실천과제인 1만명 항체양성률 조사는 30일 이내 추진 과제였지만 아직 시작조차 못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1만명 항체양성률 조사는 지역사회 코로나19 자연감염자 규모를 확인하고 정책적인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통계적 표본추출로 선정된 전국 17개 시·도 만 5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당초 발표된 계획대로라면 5월 조사에 착수해 6월 말이나 7월 초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원래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어 죄송하다"며 “1만명 표본 조사는 아직 시행되지 않았고 7월 정도에 착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시 "별도의 소규모 항체양성률 조사를 해왔는데, 곧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는데, 그것이 이번 국건영 조사 결과다.

방대본 관계자는 “현재 주관연구기관 선정을 위한 공고(지난달 31일~오는 17일) 중이며 선정평가 등 절차를 거쳐 7월초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지역·연령·유병률 등을 고려해 17개 시·도 주민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진행되는 이번 전국 단위 항체양성률 조사는 올해의 경우 분기별 1만명씩 3만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감염병 유행 상황 등을 고려해 유동적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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