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재용 부회장의 반도체·미래시장선도 광폭 행보, ASML·imec와 협력 확대 논의

  • Editor. 김준철 기자
  • 입력 2022.06.16 13: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목숨 걸고 하는 것”

지난달 삼성이 향후 5년 간 미래 먹거리, 신성장 정보기술(IT) 분야에 450조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하고 난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 의미에 대해 언급한 각오다. 이 부회장의 ‘필사즉생’ 의지가 고스란히 현장 경영 이어지고 있다. 더 나은 ‘뉴 삼성’을 위해 반도체 사업만큼은 톱 클래스로 지켜야 한다는 절박감에 국내외 현장은 물론, 글로벌 네트워킹을 위한 노력을 쉼 없이 이어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 ASML CEO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 ASML CEO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 부회장의 반도체 광폭 행보는 꾸준히 진행됐다. 2017년 경영활동 재개의 첫 행보에서도 화성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임직원들에게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미래 반도체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선 기술 초격차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며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당부한 바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 위치한 총리 집무실에서 마르크 뤼터 총리와 만났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유럽 출장 일정의 일환이다.

네덜란드 방문은 유럽 출장 기간 가장 중요한 일정으로 손꼽힌다. 삼성전자의 미래를 좌우할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확보 여부가 이곳에서 결판이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분야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서기 위해선 초미세 공정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데, 그것을 좌우할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독점 생산업체 ASML이 네덜란드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실무진 노력만으론 한계가 있기에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섰다.

이 부회장은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 마틴 반 덴 브링크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만나 미래 반도체 트렌드와 중장기 사업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최첨단 반도체 생산을 위한 EUV 노광 장비 수급 방안을 논의했다.

EUV 노광 장비는 극자외선 광원을 이용해 웨이퍼에 반도체 회로를 그리는 장비다. 기존 기술보다 세밀한 회로를 새길 수 있어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차세대 이동통신 등에 필요한 최첨단 고성능·저전력·초소형 반도체를 만드는 데 필수적이다.

삼성전자는 ASML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제작하는 EUV 장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술 협력을 확대해 차세대 성장 동력인 파운드리 분야 경쟁력을 키우고, 메모리 반도체 분야 초격차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에선 이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삼성전자와 ASML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이 부회장과 ASML 경영진은 한국과 네덜란드에서 수시 회동을 통해 기술 로드맵과 중장기 사업 계획 등을 공유하며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이를 토대로 현재 삼성전자는 화성·평택 반도체 생산 라인에서 ASML의 EUV 기술을 적용해 파운드리 고객사 제품과 고성능 D램을 생산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ASML 본사에서 반도체 장비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ASML 본사에서 반도체 장비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아울러 이 부회장은 15일 벨기에 루벤에 위치한 유럽 최대 규모의 종합 반도체 연구소 imec을 방문해 미래 먹거리까지 탐색했다. 루크 반 덴 호브 CEO와 반도체 분야 최신 기술과 연구 개발 방향 등을 논의했으며, 최첨단 반도체 공정 기술 외에도 AI, 생명과학, 미래 에너지 등 imec에서 진행 중인 첨단 분야 연구 과제를 소개받고 연구개발 현장도 살펴봤다.

이 부회장의 imec 방문이 미래 전략 사업 분야서 신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삼성은 지난달 반도체 분야를 비롯해 바이오, 신성장 IT 등 미래 신사업을 중심으로 향후 5년 간 45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imec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선행 연구를 진행해 삼성 미래 전략 사업 분야와 맞물린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과 ASML, imec의 만남을 두고 삼성전자가 장비 확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 벨기에 외에도 독일, 프랑스 등에서 반도체 장비·전기차용 배터리·5세대(5G) 이동통신 관련 파트너들을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