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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와 제약사의 이유 있는 동행…KT·한미약품, '디지털팜'에 합작 투자

  • Editor. 류정운 기자
  • 입력 2022.06.1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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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류정운 기자] 통신회사와 제약회사의 접점이 무엇일까? 선뜻 생각하기 어려운 교집합에도 불구, 국내 두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손을 잡았다. 더구나 두 기업 모두 코스피 시가총액 100위 내에 자리한 만큼 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 KT와 연구개발(R&D) 중심 신약개발 전문 제약기업 한미약품이 디지털치료기기(DTx) 및 전자약 전문기업 ‘디지털팜’에 합작 투자를 단행하고,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협력은 국내를 대표하는 정보통신기술(ICT) 회사와 제약회사, 의료기관이 각자의 역량을 결집한 국내 첫 사례로서 그 의의가 크다는 평이다.

신시장 개척을 위해 국내 대표적인 정보통신회사와 제약회사가 손을 잡았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신시장 개척을 위해 국내 대표적인 정보통신회사와 제약회사가 손을 잡았다. [사진출처=픽사베이]

DTx란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 관리, 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의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의미하며, 전자약은 약물이나 주사 대신 전기초음파 등으로 장기, 조직, 신경 등을 자극해 질병의 치료 효과를 내는 전자기기를 말한다.

디지털팜은 가톨릭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로 알코올, 니코틴 등 중독 개선 DTx의 개발 및 사업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지난해 11월 해당 분야 권위자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김대진 교수가 창업한 회사다. KT와 한미약품은 이미 지난 4월 디지털팜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KT는 DTx 플랫폼 개발, DTx 및 전자약에 대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기업 간 거래(B2B) 사업전략 수립과 파이프라인 제공 등을 맡으며, 한미약품은 DTx 기업과 병원 간 거래(B2H)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처방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인허가에 대응해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디지털팜은 다양한 질병 영역에서의 DTx 신규 파이프라인을 지속 발굴하고, 상용화 개발에 필수적인 임상연구 인프라를 지원한다. 현재 개발 중인 알코올, 니코틴 등 중독 관련 디지털치료제의 확증임상을 올해 하반기에 시작할 예정이며, 난청, 연하장애 등 다양한 질환의 디지털치료제와 이를 활용하기 위한 비대면 플랫폼 개발에도 주력한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왼쪽부터), 김대진 디지털팜 대표, 송재호 KT 인공지능·디지털전환 융합사업부문 부사장이 17일 열린 디지털팜 출범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T 제공]

향후 DTx 시장의 전망은 밝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DTx 시장은 연평균 23%의 성장세를 보이며 2028년까지 22조4000억원 규모까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직 국내 DTx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이들 기업의 발빠른 행보는 앞으로 디지털팜이 전문기업으로서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는 데 주효할 것이란 평가다.

송재호 KT 인공지능·디지털전환 융합사업부문 부사장은 “ICT와 제약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KT와 한미약품이 함께 힘을 모으면 미래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디지털팜이 국내 DTx 및 전자약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도 “미래 헬스케어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에 국내 최고의 의료기관 및 대학기술지주회사, ICT 기업과 함께 진출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랜 기간 축적해 온 한미의 신약개발 및 인허가, 사업개발, 마케팅 역량을 결집해 성공적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진 디지털팜 대표 역시 “앞으로 DTx 시장이 더욱 확대돼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출범식을 시작으로 사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미래 DTx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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