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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 넷마블, 주가 반등 시점은?

  • Editor. 천옥현 기자
  • 입력 2022.06.22 08: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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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천옥현 기자] “기대 따위 하지 말자.”

국내 게임업체 넷마블 종목토론실에서 울려 퍼진 목소리다. 지난 1월 초 12만원 선에서 움직이던 넷마블 주가는 5개월 만에 40%가량 추락했다.

넷마블 주가 하락에 트리거 역할을 한 건 1분기 실적발표였다. 넷마블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19억원, 당기순손실 518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 이후 넷마블이 10년 만에 겪는 어닝쇼크였다.

넷마블 실적 부진은 업계에서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대형 신작 출시 예정일이 미뤄지면서 실적에 기여하지 못했고, 기존 게임 매출이 하락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손실폭이 증권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게임업계 빅3 중 유일하게 적자를 낸 점도 영향을 끼쳤다. 넷마블은 실적발표 다음날인 지난달 13일에는 52주 최저가인 7만1200원을 기록했다.

넷마블 주가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넷마블 주가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2분기 들어 넷마블은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바로 ‘제2의 나라 : 크로스월드’, ‘BTS 드림 : 타이니탄하우스’ 등 야심차게 연달아 신작을 발표한 것.

그럼에도 시기가 안 좋았다. 국내 증시 상황이 위축되며 주가가 기를 펴지 못했고, 지난 17일에는 장중 6만8000원대로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갱신했다.

가상화폐 폭락장도 넷마블에 불안요소로 작용했다. 넷마블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 기축 통화인 마브렉스가 휘청인 탓이다. 지난달 초 상장 당시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5만원대에 거래되던 마브렉스는 현재 1만2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격만 놓고 보면 70%를 훨씬 웃도는 폭락이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하자 넷마블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공매도에도 반영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넷마블의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거래 비중은 31.26%로, 코스피 종목 중 비중으로는 2위였다. 직전 40거래일 공매도 거래 비중 평균은 24.91%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39.66%, 16일 32.07%, 17일 27.94% 등으로 이달 들어서는 거래의 1/3가량이 공매도로 파악됐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넷마블에 악재만 있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머지 쿵야 아일랜드 [사진=머지 쿵야 아일랜드 페이스북 캡처]
머지 쿵야 아일랜드 [사진=머지 쿵야 아일랜드 페이스북 캡처]

우선 지난 15일 넷마블이 출시한 ‘머지 쿵야 아일랜드’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머지 쿵야 아일랜드는 서구권에서 인기 있는 ‘머지’ 장르에 ‘캐치마인드’와 ‘야채부락리’ 시리즈의 ‘쿵야’를 적용한 게임이다. 3개 사물을 합쳐 더 큰 사물을 얻어 성장하는 형식의 게임에서 이용자는 모은 자원과 쿵야 캐릭터들을 이용해 나만의 섬을 만들 수 있다.

머지 쿵야 아일랜드는 출시 5시간 만에 애플앱스토어에서 인기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출시 6일이 지난 21일에도 앱스토어 무료 인기 게임 2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앱·게임에도 2위에 올라 있다. 이용자들로부터 머지 게임 중에서도 편의성이 좋고 귀여운 캐릭터로 인해 힐링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넷마블은 4년간 공들인 게임 출시도 앞두고 있다. 넷마블은 내달 28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국내 정식 출시한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2014년 출시된 넷마블의 대표 지식재산권(IP) 세븐나이츠를 계승하고 발전시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게임 속에서 이용자들은 아바타를 통해 세븐나이츠 영웅으로 변신해 모험을 펼치게 된다. 고정된 직업을 육성하는 것이 아니라 전투 상황에 따라 다양한 무기를 모두 사용한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영웅카드를 이용해 각양각색의 영웅으로 변신 가능하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흥행을 이끈 뒤 향후 자체 지식재산권 비중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세븐나이츠1·2를 서비스하며 축적한 개발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전작의 강점은 계승, 발전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 한 단계 진화시킨 세븐나이츠 지식재산권의 완성형”이라며 “올해를 플랫폼 및 지식재산권의 해로 삼은 넷마블에게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더 의미 있는 게임으로 원작 그 이상의 재미와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사진=넷마블 제공]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사진=넷마블 제공]

업계에서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에 거는 기대감은 상당하다. 다만 넷마블의 실적은 하반기 들어서야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던 넷마블은 2분기 역시 영업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4.6% 늘어난 6616억원, 영업손실은 적자로 전환해 2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6월 이후에는 신규게임 출시가 예정된 만큼 신작 모멘텀으로 실적이 상반기보다 상승할 전망”이라며 “23일 ‘디즈니미러버스’를 시작으로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인 ‘세븐나이츠레볼루션’이 내달 28일 출시를 앞두고 있고, 이후 ‘오버프라임’, ‘그랜드크로스W’, ‘하이프스쿼드’와 P2E게임인 ‘골든브로스’, ‘챔피언스 : 어센션’, ‘모두의마블 : 메타버스’등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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