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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마침내 하늘 열었다...30년만에 7대 우주강국 도약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2.06.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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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지난해 첫 발사에서 ‘미완의 성공’에 그쳤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대한민국 하늘을 뚫고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한국이 독자 개발한 발사체에 실제 기능을 지닌 독자 개발 인공위성을 실어서 쏘는 첫 사례다.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에 따라 세계적으로 1톤급 실용 위성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세계 7번째 우주강국이 됐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인공위성을 계획된 궤도에 안착시켰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 장관은 이날 누리호가 발사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대한민국 과학기술사뿐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의 기념비적인 순간에 섰다"며 "대한민국의 하늘이 활짝 열렸다. 대한민국 과학기술이 위대한 전진을 이뤘다"고 말했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오늘 오후 4시 발사된 누리호는 목표궤도에 투입돼 성능검증위성 성공적으로 분리하고 궤도에 안착시켰다"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성공을 발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993년 6월 최초의 과학로켓이 발사된지 30년 만"이라며 "우리 땅에서 우리 손으로 우리가 만든 발사체를 쏘아올린 7번째 나라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이 시작된 2010년 3월 이후 12년 3개월 동안의 준비 결과는 발사 후 약 16분 동안 이뤄지는 비행에서 판가름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누리호는 이날 2차 발사에서 목표한 고도 700㎞에 도달하는데 성공했다. 누리호는 오후 4시께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오후 4시 2분께 1단을 분리하고 2단을 성공적으로 분리했다. 오후 4시 3분께 발사 위성 덮개(페어링)를 분리하고 고도 200㎞를 통과했다.

누리호는 이후로도 정상 비행을 이어 갔으며, 오후 4시 13분께 3단 엔진이 정지되며 목표 궤도에 도달했다. 이어 오후 4시 14분께 성능검증위성, 4시 16분께 위성 모사체를 각각 분리했다.

이에 따라 누리호 위성 모사체와 성능검증 위성은 지표면에서 700㎞ 안팎의 고도에서 초속 7.5km 안팎의 속도로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

지난해 10월 21일 누리호 1차 발사 때는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졌지만 3단 엔진이 조기 연소 종료되면서 위성 모사체를 지구 저궤도에 안착시키는 데는 실패해 ‘미완의 성공’으로 평가됐다.

누리호 2차 발사는 1차 발사 때 가짜 위성을 탑재한 것과 달리 진짜 위성인 성능검증위성을 고도 700km의 궤도에 올려놓은 임무가 부여됐다. 성능검증위성에는 대학생들이 개발한 4기의 큐브(초소형) 위성도 탑재됐는데, 이들 큐브 위성은 발사일로부터 8일 뒤인 29일부터 이틀 간격으로 순차적으로 사출된다.

누리호는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개발된 최초의 우주 발사체로서 위성을 쏘아올린 75톤급·7톤급 액체 연료 엔진을 비롯해 발사체에 탑재된 위성을 보호하는 덮개인 페어링까지 모두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특히 향후 대형·소형 발사체 개발에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75톤급 엔진의 성능을 성공적으로 입증해 앞으로의 우주 개발의 발판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 궤적. [그래픽=연합뉴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 궤적. [그래픽=연합뉴스]

누리호 프로젝트의 성공에는 정부뿐만 아니라 국내 민간 기업들의 역할도 컸는데, 설계와 제작, 시험, 발사 등 모든 과정이 순수 국내 기술로 진행된 누리호 개발에는 국내 민간 기업 300여곳이 참여했다. 이번 누리호 발사 성공을 계기로 민간 주도 우주산업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에 따라 누리호 고도화 사업과 차세대 발사체 개발 등 후속 우주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의 계획으로는 누리호 고도화 사업의 주된 내용은 2027년까지 사업비 6873억원을 투입해 누리호를 4차례 더 발사해 발사 신뢰도를 확보하는 것이다. 항우연은 이미 내년 상반기에 발사가 예정된 누리호 3호기를 제작하고 있다.

고도화 사업을 통해 누리호는 내년 상반기 차세대 소형위성 2호, 2024년 초소형위성 1호, 2026년 초소형 위성 2∼6호, 2027년 초소형 위성 7∼11호 등 실용 위성을 순차적으로 수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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