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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생물 건강하게"…해양쓰레기 정화 나선 LG생활건강

  • Editor. 천옥현 기자
  • 입력 2022.07.0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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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천옥현 기자] “지금 당장 조처를 하지 않을 경우 2050년이 되면 모든 바다 어류가 플라스틱에 짓눌리게 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달 27일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열린 유엔해양회의 개막 연설에서 한 말이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바다 생물들이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상어와 가오리 등은 멸종 위기에 처했다. 지난 50년 동안 이들의 개체 수는 70%가 넘게 줄었다.

우리나라에 있는 바다거북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국립해양과학기술원 남해 연구소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이 협력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안에 서식하는 바다거북 10마리 가운데 8마리가 플라스틱을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발견된 바다거북 사체 [사진=해양과학기술원 제공]
우리나라 연안에서 발견된 바다거북 사체 [사진=해양과학기술원 제공]

바다거북 사체 34마리를 부검한 결과, 28마리 소화관에서 플라스틱을 발견했고, 바다거북 1마리에서 발견된 해양 플라스틱은 평균 38개(3g)에 달했다. 주로 필름 포장재(19%), 비닐봉지(19%), 끈(18%), 그물(16%), 밧줄(11%) 등이었다.

이 때문일까? 우리나라 연안에서 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푸른바다거북 사체가 제주 해상에서, 이달 1일에는 붉은바다거북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고자 유엔환경계획(UNEP)은 글로벌 캠페인 ‘플라스틱 타이드 터너스 챌린지’를 벌이며 각국 청소년들과 함께 해양오염을 줄이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 세계 청소년들이 캠페인에 동참해 각 나라의 해변 일대를 줍고 플라스틱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그리고 LG생활건강도 그 뜻에 동참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자 환경 정화 활동에 나섰다.

LG생활건강은 3일 MZ세대 기후환경 활동가 ‘글로벌에코리더 YOUTH’ 100여명과 함께 강원도 동해시 망상해변에서 해변의 쓰레기를 줍는 비치코밍 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LG생활건강과 환경단체 에코맘코리아가 육성하는 청년 기후환경 활동가들 외에도 시민 스쿠버다이버, 원주환경청, 동해시 관계자 등이 참여해 해양 정화 활동을 펼치고, 바다쓰레기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는 다양한 영상을 제작했다. 또 전문가들의 강연과 함께 해양쓰레기의 심각성과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도 진행됐다.

LG생활건강 ESG 담당자는 “UN에 따르면 매년 800만톤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고 있으며, 엄청난 양의 해양쓰레기가 우리나라 해양생태계를 교란하고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MZ세대가 기후위기와 해양쓰레기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기후환경활동가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ESG 경영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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