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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이원덕 우리은행장, 그의 행보는?

  • Editor. 천옥현 기자
  • 입력 2022.07.0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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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천옥현 기자] “위대한 은행은 얼마나 많은 고객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느냐에 의해 결정된다. 고객의, 고객에 의한, 고객을 위한 우리은행은 당연한 것이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지난달 24일 취임사에서 한 말이다. 당시 그는 은행의 본질은 고객관리에 있다고 강조하고, 3대 경영 키워드로 고객, 시장, 직원을 언급한 바 있다. 그리고 취임 100일차에 접어든 이 은행장은 본인이 말한 바를 지키며 우리은행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 고객중심 현장경험 강화

우리은행은 최근 고객중심 현장경영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구체적으로 △비대면 고객기반 확대 △퇴직연금 고객관리 강화 △기관공금 영업경쟁력 강화 △글로벌 영업지원 조직 통합으로 운영 효율성과 내부통제를 강화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제공]
이원덕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제공]

우선 비대면을 선호하는 소호·자산관리(WM)고객을 위한 ‘WON컨시어지소호영업부’와 ‘WON컨시어지WM영업부’를 신설한다. 증가하는 디지털금융 수요에 맞춰 비대면 전담관리 서비스를 개인 리테일 고객에서부터 소호·WM고객까지 전 고객을 대상으로 확대했다.

또한 디폴트옵션(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에 발맞춰 연금고객의 수익률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연금고객관리센터’를 신설한다. 센터는 고객관리기획팀, 수익률관리팀, 앤서백팀으로 구성되며, 고객의 연금 수익률 극대화를 위한 전문상담과 비대면 연금업무 지원 역할을 한다.

또 우리은행은 지난 5월 고객패널 ‘우리 팬 리포터’ 10명을 본점에 초청해 패널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고객 의견을 즉시 업무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우리은행은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우리은행

최근 우리은행은 연세대, 에이치알엠 등 여러 기관·기업과 업무협약을 하고 디지털 전환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우리은행은 에이치알엠 등 8개사와 ‘기업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디지털공급망 플랫폼 ‘원비즈플라자’ 회원사를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을 위한 경영, 세무, 회계, 법률, ESG 등 전문가 영역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원비즈플라자는 국내 1위 구매솔루션 업체인 엠로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회원사 간의 구매 프로세스(공급망)를 지원하며, 우리은행은 자금이체·대출지원 등 뱅킹 서비스로 회원사의 공급망 리스크 관리를 지원한다. 플랫폼은 오는 9월 1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연세대와도 업무협력을 맺고,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공동으로 연구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연세대와 함께 이를 금융업 비즈니스 모델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 과제를 발굴하고 다양한 협업 모델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 직원들과의 소통, 그리고 100일간의 소회

이 은행장은 취임식 직후 100일간 65개 거래처, 42개 영업그룹 및 지점을 직접 방문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다.

특히 이 행장은 현장을 방문했을 때 수직적인 분위기나 일방적 소통이 아닌 원탁 테이블에서 격의 없는 토론과 논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 행장은 현장으로부터 청취한 다양한 의견이 본점 정책 수립 시 최우선 반영될 수 있도록 직접 챙기고 있다.

이 행장은 “고객과 현장을 방문할수록 은행 경영에 대한 생생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 고객과 현장에 은행의 미래가 있다는 취임 시 믿음이 더욱 강해져, 앞으로도 계속 현장 방문을 이어 나가겠다”며 “고객이 우리 직원들을 칭찬하는 목소리를 들을 때 은행장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행복하다”는 지난 100일간의 소회를 간략히 밝혔다.

이원덕 행장은 우리은행 미래전략단 상무와 경영기획그룹장을 거친 인물이다. 그룹 내 핵심 업무를 담당해온 전략통이면서 정부 소유 우리금융 지분을 매각할 당시 실무를 챙기며 완전 민영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그룹 전반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면서도 대내외적으로 평판이 좋다고 알려진 이 행장이 완전 민영화된 우리은행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금융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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