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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촌에도 희망을, NH투자증권의 여름나기 희망 품앗이

  • Editor. 강지용 기자
  • 입력 2022.07.2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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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지용 기자] 세계적 경영 컨설팅 기업 AT커니가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도시 지수(Global Cities Index)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도 서울은 17위를 기록했다. 일본 모리기념재단의 글로벌 파워 도시 지수(GPCI)에서는 서울이 지난해 기준 8위에 올랐다.

대한민국의 국력과 입지가 상승하면서 수도 서울의 국제적 위상 또한 세계 도시 평가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 이렇듯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서울이지만 빛나는 단면 뒤에는 아쉬운 그림자 역시 공존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일대 쪽방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영민 쪽방상담소장과 함께 골목을 오가며 여름철 쪽방촌 폭염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일대 쪽방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영민 쪽방상담소장과 함께 골목을 오가며 여름철 쪽방촌 폭염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 런던을 비롯한 세계적 도시들이 빈곤층이 주로 거주하는 할렘가의 확산과 노숙인 증가로 고민이 커지는 것처럼 우리나라 역시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이를테면 서울특별시의 쪽방촌의 사례를 들 수 있다. 보통 6㎡ 전후의 방을 여러 개로 나눠 한두 사람이 들어갈 정도의 방들이 분포하는 지역을 쪽방촌이라고 하는데, 서울특별시 직영 서울복지포털에 따르면 △영등포 △창신동 △돈의동 △남대문 △서울역 주변에 쪽방촌이 형성돼 있다.

이중 1970년대 집창촌과 여인숙 등을 중심으로 영등포역 주변에 생겨난 영등포 쪽방촌은 이제는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밀려난 도시 빈곤층이 대거 몰려 서울의 대표적인 노후 불량 주거지로 자리 잡았다.

서울의 고도화된 발전 속에서 도심 핵심 부지 중 하나인 영등포에 위치한 쪽방촌은 점차 도시 성장의 걸림돌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지자체와 주민들의 장기적 개선 노력 끝에 쪽방촌 1만1016㎡ 부지를 쪽방 주민이 재입주하는 공공임대주택과 행복주택, 민간 분양주택 등 총 1190채의 주택 단지로 탈바꿈하는 재개발 계획이 2020년 발표됐다.

그러나 지난 달까지 보상 이주 대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등 아직 쪽방촌의 현실은 밝지 않다. 더구나 세계적인 기상위기에 맞물려 극단적인 무더위와 한파로 쪽방촌 내 거주민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이는 특히 기저 질환을 앓고 있거나 몸이 쇠약한 고령 거주자들에게 더욱 치명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서울 영등포쪽방상담소 무더위쉼터 [사진=영등포신문]
서울 영등포쪽방상담소 무더위쉼터 [사진=영등포신문]

영등포 쪽방촌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서울특별시립영등포쪽방상담소 관계자는 업다운뉴스와 통화에서 올해 기준 쪽방상담소에 등록된 사람만 422명이며 이 중 65세 이상 어르신은 174명이라고 알렸다. 주민 3명 중 1명 꼴로 고령자인 셈이다. 최근 기후 위기로 인한 온열 질환 및 냉방 부족 발생 문제가 확산되는 가운데 관계자는 예년보다 더 큰 무더위에 고통을 호소하는 이웃들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가뜩이나 대부분의 이웃이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기저질환을 앓고 있고 폭염과 혹한 기간에 영양 부족 문제까지 맞물리면서 온열질환으로 위험한 상황까지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쪽방촌 이웃들을 위한 지자체의 노력과 자원봉사자들의 봉사활동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한정된 예산과 인원으로 역부족인 상태다.

이들을 위한 각계각층의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되는 가운데 묵묵히 이들을 후원하며 쪽방촌 이웃들의 영양을 책임지는 기업이 있어 업계의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영등포 쪽방촌 거주민과 자활 노숙인들을 위한 삼계탕 나눔 행사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목우촌 안심 삼계탕 700인분, 한국농협김치 300kg, 수박 등을 전달했으며, 이번 나눔 행사에는 김형신 NH투자증권 부사장과 임명희 광야교회 목사 등이 참석했다.

NH투자증권은 2013년부터 매년 ‘삼계탕 나눔’ 배식 행사를 진행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면 후원 행사를 진행하기 어려워져 2020년 이후에는 포장된 삼계탕 등을 전달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조리 후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위생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삼계탕 즉석식품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일회용품 사용과 포장 용기 사용을 줄일 수 있어 환경을 지킬 수 있으며, 상할 염려가 없어 위생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쪽방촌 이웃들의 건강 배려 차원에서도 도움이 된다는 평이다.

NH투자증권은 20일 영등포 쪽방촌에서 쪽방촌 어르신들을 위한 삼계탕 나눔 행사를 가졌다. 사진은 김형신 NH투자증권 부사장(오른쪽)과 광야교회 임명희 목사. [사진=NH투자증권 제공]
NH투자증권은 20일 영등포 쪽방촌에서 쪽방촌 어르신들을 위한 삼계탕 나눔 행사를 가졌다. 사진은 김형신 NH투자증권 부사장(오른쪽)과 광야교회 임명희 목사. [사진=NH투자증권 제공]

앞서 NH투자증권은 대표이사 직속 사회공헌단을 통해 체계적인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나눔경영을 진행하고 있다. 영등포 쪽방촌에 삼계탕과 연탄 등 생필품을 하절기와 동절기에 전달하고 있으며, 사내 본부별로 진행하고 있는 사내 봉사단에서는 복지기관을 방문해 아이 돌보미, 환경 정리, 목욕탕 청소 및 배식 봉사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임직원들이 모금한 금액으로 복지관에 생필품과 후원금도 전달하고 있다.

김형신 NH투자증권 부사장은 “무더운 여름에 어르신들이 끼니 걱정 없이 건강한 한 끼를 드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올해부터 완제품을 전달하는 만큼 여름철 위생 걱정도 덜고 일회용품 사용도 줄여 ESG 경영에 도움이 될 거 같다.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이웃들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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